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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주 양대산맥을 꼽자면 단연코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입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소주 시장 합산 점유율은 70%대(업계 추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 가면 ‘참이슬’과 ‘처음처럼’ 두 개 파(派)로 나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독자분들도 소주를 주문하면서 “처음처럼” 또는 “참이슬”을 외친 경험이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두 소주 브랜드의 치열한 주문 경쟁 가운데 ‘매치업’에서는 ‘처음처럼’과 ‘참이슬’의 맛과 향, 깊이감 등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영상 기획·제작 | 정윤혜 인턴 기자 yunhye0318@
BGM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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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소주) – 나무위키:대문
도수는 16.5도다. 시리즈로 20도의 진한처럼과 16.0도의 처음처럼 순한도 있다. 일본에서는 산토리에서 수입하여 원래 이름인 경월GREEN으로 발매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5/21/2021
View: 342
‘처음처럼’ 도수 더 낮춘다…’도수 전쟁’ 재점화? – 비즈니스워치
알코올 도수 16.5도로 조정…’부드러움’ 강조 소주 시장 확대 포석…하이트진로 대응 관심 …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처음처럼’이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다.
Source: news.bizwatch.co.kr
Date Published: 11/20/2021
View: 9969
처음 만나는 처음처럼, 참이슬 잡을까? – 잡플래닛
처음처럼이 알코올 도수를 16.5도로 낮췄다. 현재 시판되는 전국구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도수다. 광고 모델로는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영입했다.
Source: www.jobplanet.co.kr
Date Published: 6/24/2021
View: 4138
참이슬·처음처럼·대선·좋은데이·잎새주…100년 역사의 한국 …
첫 소주는 1924년 나온 진천양조상회의 ‘진로’다. 도수는 무려 35도였다. 1965년 알코올 도수가 30도로 낮아졌다. 41년 만이다. 기술력이 발전하며 알코올 …
Source: magazine.hankyung.com
Date Published: 7/10/2021
View: 7428
순한 소주의 독한 전쟁사, 참이슬 VS 처음처럼 – 마시즘
이에 참이슬은 19.8도를 출시하며 마지노선을 파괴한다. 거기에 처음처럼이 19.5도로 응수하고… 지금은 참이슬과 처음처럼 모두 17도 초반이다. 도수가 약해진 만큼 소주를 …
Source: masism.kr
Date Published: 1/16/2021
View: 1725
Top 43 처음처럼 참이슬 도수 23261 Votes This Answer
수차례 조정 끝에, 그해 말 처음처럼은 17.5도, 참이슬은 17.8도까지 도수를 내렸다. 소주가 16도대로 내려온 것은 2019년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을 …
Source: 1111.com.vn
Date Published: 2/12/2021
View: 9171
더 순해지는 ‘처음처럼’…’참이슬·진로이즈백’ 인기 막을까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홈술 트렌드 확산 속에 저도주 경쟁이 격화되자 약 1년 만에 또 다시 알코올 도수를 낮춘다.Source: www.inews24.com
Date Published: 11/2/2022
View: 3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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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처음처럼 참이슬 도수
- Author: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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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0. 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p2gUVlC6GeQ
‘처음처럼’ 도수 더 낮춘다…’도수 전쟁’ 재점화?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처음처럼’이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다.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춰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했다. 라벨 디자인도 새롭게 개편했다. 16.5도는 현재 시판되는 전국구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알코올 도수다. 이에 따라 처음처럼과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 전쟁이 재점화될지가 관심이다.
롯데칠성은 소주를 가볍게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저도화 음용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한 1079.1원이다.
이를 통해 소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목 넘김을 더욱 부드럽게 해 처음처럼의 대표속성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라벨 디자인도 대폭 변경했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반짝이는 은박을 사용해 음영을 강조했다. 단, ‘처음처럼’ 서체는 동일하게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했다.
롯데칠성은 기존 ‘처음처럼 순한’과 ‘처음처럼 진한’도 순차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오랜 기간 처음처럼이 가져왔던 특징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하고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칠성이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춤에 따라 하이트진로도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 조정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그동안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소주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을 지속해왔다. 주류 시장 전반에 저도주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높은 알코올 도수의 소주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어서다.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가 본격적으로 소주 알코올 도수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당시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20도로 낮췄다. 그러자 하이트진로도 같은 해 8월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하면서 도수를 19.8도로 낮추면서 두 업체 간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이 시작됐다.
이후 국내 대표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어느 한쪽이 내리면 다른 한쪽은 동일하게 맞추거나 더 내리는 방식이었다. 특히 2014년에는 더욱 치열했다. 당시 롯데주류는 그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를 조정했고 하이트진로도 이에 맞서 두 차례의 조정을 단행했다.
이처럼 도수 낮추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2018년 17도까지 내려갔고 2019년에는 처음처럼이 16.9도로 조정, 16도 시대를 열었다. 참이슬도 작년 5월 16.9도로 낮춰 한동안 소주 알코올 도수는 16.9도에서 멈춰있었다. 그랬던 것이 이번에 롯데칠성이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다시 16.5도로 조정, 도수 낮추기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알코올 도수 인하 계획은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롯데칠성이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춘 만큼 하이트진로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만 그 시기와 알코올 도수 조정폭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소주 업체에게 알코올 도수 조정은 중요하다. 소주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낮춰 목 넘김에 거부감을 없도록 하는 것은 결국 기술력에 문제다. 어느 한쪽에만 치중하면 소주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어서다. 알코올 도수를 얼마나,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마케팅 포인트도 달라진다. 소주 업체들이 알코올 도수 조정 전에 끊임없이 시장을 조사하고 고민하는 이유다.
현재 국내 시판 소주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낮은 제품은 무학의 ‘좋은데이 1929’다. 좋은데이 1929의 알코올 도수는 15.9도다. 하지만 전국구 소주 브랜드 중에서는 이번에 출시되는 처음처럼이 가장 낮다.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그 뒤를 잇고 있는 형국이다.
롯데칠성의 입장에서는 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맥주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그나마 버티고 있는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번 처음처럼 리뉴얼도 이런 고민의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입장에서는 만성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맥주 부문보다 일정 부분 시장을 확보한 소주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일 것”이라며 “관건은 하이트진로도 이에 대응할 것이 분명한 만큼 향후 처음처럼이 하이트진로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이라고 밝혔다.
처음 만나는 처음처럼, 참이슬 잡을까?
“다시 처음 뵙겠습니다! 처음처럼”
처음처럼이 알코올 도수를 16.5도로 낮췄다. 현재 시판되는 전국구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도수다. 광고 모델로는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영입했다.
제품부터 얼굴까지 모든 것을 다 바꾼 처음처럼은 부동의 1위 참이슬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 코로나19 상황은 같은데…희비 가른 것은 ‘소주’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국내 소주 브랜드 1, 2위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참이슬의 하이트진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반면, 처음처럼의 롯데칠성은 4년째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2조2563억 원, 영업이익 1985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9%, 125% 늘었다. 2019년 적자였던 순이익은 86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80억 원, 영업이익은 972억 원, 전년대비 각각 7.1%, 9.7% 줄었다. 123억원 순손실을 냈다. 주류 부문 매출액은 6097억 원으로 전년대비 12.9% 줄었다. 원가개선 노력 등을 통해 2019년 589억 원이던 영업적자를 260억 원으로 줄인 것이 그나마 성과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소주’다.
◇ “두꺼비·아이유가 끌어올린 테슬라…없어서 못팔아”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3분기 소주 부문 매출액은 9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90억 원 늘었다. 참이슬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한 가운데, 뉴트로 감성의 진로이즈백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매출을 끌어 올렸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 눈에 띈다. 업계는 지난해 전체 소주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하이트진로 역시 업소용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홈술족’이 늘면서 이 빈자리를 가정용 매출이 채웠다. 업계는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소주 시장 점유율 65%를 넘겼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은 지난해 모델로 돌아온 아이유와 두꺼비를 이용한 마케팅이 최근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진로이즈백 출시와 함께 캐릭터 두꺼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된 두꺼비는 각종 ‘굿즈’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테진아’로 불리는 ‘소맥’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이 독주하던 소맥(소주+맥주) 시장에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가 빠르게 치고 올라온 것. 덕분에 맥주 매출까지 덩달아 올랐다. 2019년 출시된 테라는 지난해 16억 병이 넘게 팔리며 10년간 적자였던 맥주 실적을 흑자로 돌려놨다.
◇ “진짜 처음처럼 느껴지는 처음처럼…흐려지는 존재감” 롯데칠성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소주 매출액은 2333억 원으로 전년보다 20.7% 줄었다. 2019년 말,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도로 낮추고, 지난해에는 래퍼 염따와 컬래버레이션한 ‘처음처럼 플렉스’를 선보이며 반전을 꾀했지만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처음처럼의 존재감이 점점 흐려져 진짜 처음처럼 느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처음처럼의 소주 시장 점유율을 약 14%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추산치는 18% 수준이다.
롯데칠성 측은 “처음처럼 플렉스 등 신제품 출시, 가정 위주의 영업전략 등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며 “제품 리뉴얼, 신제품 발매 등을 통해 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6.9도→16.5도’로 낮춘 처음처럼…공격 먹힐까? 그리고 지난 1월, 처음처럼 도수를 16.5도로 낮추며 올해 첫 공격에 나섰다. 16.9도에서 16.5도로, 0.4도가 낮아졌다. 언뜻 소주 알코올 도수 0.4도 낮춘 것이 뭐가 그리 큰 일인가 싶지만, 사실 소주 시장의 역사는 곧 도수 전쟁의 역사다.
변하는 시장의 입맛에 맞는 도수를 찾아낸 이들이 승기를 차지했다. 후발주자 처음처럼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 역시 도수 전쟁의 결과였다.
2006년 2월 세상에 나온 처음처럼은 당시 정체됐던 소주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부드러운 소주’ 콘셉트의 20도 소주가 시장에 나온 것. 당시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는 21도였다. ‘한 병이면 취할 것을 두 병을 마셔야 취한다’는 일부 주당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지만, 처음처럼의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출시 51일만에 3000만 병이 팔렸다. 참이슬이 1998년 세운 기록을 40일 앞당겼다. 처음처럼은 당시 소주와 관련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 참이슬을 향해 빠르게 올라갔다.
참이슬은 이에 맞서 그해 8월, 19.8도의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했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도가 깨지고, 본격적인 ‘저도수’ 경쟁이 시작됐다. 3개월 뒤인 2006년 11월,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51.1%, 처음처럼은 11.7%를 기록했다.
도수 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때는 바야흐로 2014년. 그해 2월 처음처럼은 19도의 벽마저 허물고 18도 소주를 출시했다. 참이슬은 18.5도로 내렸다. 수차례 조정 끝에, 그해 말 처음처럼은 17.5도, 참이슬은 17.8도까지 도수를 내렸다.
소주가 16도대로 내려온 것은 2019년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을 론칭하면서다. MZ세대 레트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진로이즈백은 판매 두 달만에 1000만 병이 팔리며 단숨에 시장을 장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처럼과 참이슬 후레쉬 역시 16.9도가 되면서 16도 소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도수를 내린다고 무조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12월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도수를 15.5도까지 낮춘 소주 ‘즐겨찾기’를 선보인 바 있지만, ‘밍밍하다’ ‘싱겁다’는 평가만 남긴채, 시장에서 사라졌다. 목넘김은 부드러우면서도 본질적인 쓴맛은 살려야 하는 소주의 성격을 반영하지 못한 점이 패착으로 지목됐다.
결국 소주의 특성은 지키면서, 시대 트렌드를 적절히 담은 ‘맛’의 조화가 중요한 셈. 0.1도 조정 여부를 두고 업계가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아이유의 참이슬 vs 제니의 처음처럼…승자는? 또 다른 대결 포인트는 광고다. 소주 시장은 광고와 모델에 따라 매출액과 인지도가 크게 달라지는 대표 업종이다.
처음처럼 출시 초기 모델 이효리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간다. 처음처럼을 참이슬에 대적하는 지금의 브랜드로 만든 것은 이효리였다. ‘회오리주’ ‘효리주’를 탄생시킨 이효리가 모델이던 2007년부터 5년간 처음처럼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11%에서 15%로 늘었다.
지난해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폭발적인 성장 역시 아이유와 두꺼비가 이뤄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각각 운영하면서 각 계정에 확실한 정체성을 부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유를 활용한 참이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6만 명, 두꺼비가 ‘열일’ 중인 진로이즈백 팔로워는 23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처음처럼 인스타 팔로워는 3만 명 수준. 처음처럼은 이에 맞서 지난 2월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새로운 얼굴로 세웠다. 한국인 중 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제니는 유튜브 구독자만 579만 명에 이른다. SNS에서 이미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제니를 통해 SNS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처음처럼 모델로 제니가 발탁된 뒤 롯데칠성주류 유튜브 채널과 처음처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제니의 CF를 기대하는 국내외 팬들의 댓글이 꾸준히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니의 처음처럼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조만간 두 회사의 광고 대결 승패가 한 번 더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직원 평가는? 소주 1, 2위 기업 전현직자들은 회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잡플래닛 속 하이트진로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 롯데칠성음료의 평점은 2.7점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복지 및 급여’ 항목이 3.9점으로 경영진, 사내문화, 업무와 삶의 균형 등의 항목을 제치고 만족도 1위에 올랐다. 잡플래닛 연봉 정보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평균 연봉은 7641만 원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전체 리뷰에서 특정 항목이 높은 점수를 얻지는 않았고, 5개 항목이 2.3에서 2.7의 점수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롯데칠성 역시 하이트진로와 같이 복지 및 급여가 2.7점으로 최고의 만족도를 보였다. 잡플래닛 속 롯데칠성의 평균 연봉은 4695만 원이다.
두 기업의 단점에는 모두 ‘군대식’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리뷰에서는 ‘군대식 문화의 혼재’, ‘5일 중 5일을 먹는 경우도 있는 잦은 술자리’가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칠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군대식 조직문화’, ‘여가생활을 위한 시간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이슬·처음처럼·대선·좋은데이·잎새주…100년 역사의 한국 지역 소주
증류주로 시작해 광복 후 희석주로 바뀌어…초기 36도에서 16.5도까지 낮아져
그래픽=송영 기자
서울‧경기 하이트진로 ‘참이슬’
강원도 롯데 ‘처음처럼’
부산 대선주조 소주 ‘대선’
경남 무학 ‘좋은데이’
광주·전남 보해양조 ‘잎새주’
고단한 하루를 달래는 데 소주만한 술이 없다. 가격도 싸고 근심을 잊게 빨리 취할 수 있다.한국 자본 소주의 역사는 100년이 다 돼 간다. 첫 소주는 1924년 나온 진천양조상회의 ‘진로’다. 도수는 무려 35도였다.1965년 알코올 도수가 30도로 낮아졌다. 41년 만이다. 기술력이 발전하며 알코올 도수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제조 방식도 변했다. 정부가 식량 부족을 이유로 양곡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하면서 희석식(알코올을 물에 희석)으로 제조 방식이 바뀌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소주 가격은 360cc 한 병에 41원으로, 꽤 고가였다. 같은 기간 라면 가격이 개당 16원이었는데 2.5배 차이가 났다.1970년대부터 소주가 대중화됐다. 도수는 5도 더 낮아진 25도였다. 25도 소주가 ‘국민 술’이 되면서 소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1976년 결국 정부가 ‘1도 1사 원칙(자도주법)’의 칼을 빼들었다. 시·도별로 1개의 업체만 소주를 생산하고 생산량의 50%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이때 살아남은 업체들이 수도권에선 진로, 부산은 대선, 강원은 경월, 경남은 무학, 경북은 금복주, 전남은 보해 등 10개사다. 지역별 소주가 나타나게 된 배경이다.이후 소주의 지역별 판매제는 1992년 사라졌다가 3년 만에 다시 부활했고 1996년 시장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이 나면서 완전히 폐지됐다. 소주 시장이 다시 무한 경쟁 시대에 던져진 셈이다.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지역별 소주를 소개한다.서울·경기권을 장악하고 있는 소주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1998년 10월 출시됐다. 당시 참이슬 도수는 23도. ‘소주=25도’라는 등식을 깨며 독한 소주의 이미지를 바꿨다.참이슬은 쌀·보리·고구마·타피오카·사탕수수 등에서 발효 증류한 알코올만 정제해 사용한다. 대나무 숯 여과 공법을 도입하고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해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극대화했다. 현재는 20.1도 참이슬 오리지널과 16.5도 참이슬 후레쉬 등 두 개 브랜드가 있다.1933년 설립된 하이트맥주는 2005년 진로를 인수하고 2011년 9월 하이트진로라는 단일 법인으로 통합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12월 고(故) 박경복 창업자의 손자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 태영 씨와 차남 재홍 씨를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1978년생인 박태영 사장은 유력 후계자로 꼽힌다.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를 졸업하고 경영 컨설팅 업체인 엔플랫폼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맡았다. 2012년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입사 8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8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처음처럼’은 2006년 두산이 참이슬의 독주에 대응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소주다. 20도의 저도 소주로 당시 여심을 파고들었다. 대관령 기슭의 암반수로 만들어 술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다. 출시 다섯 달 만에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2007년 도수를 19.5도로 낮췄다. 이후에도 17.5도, 17도 등으로 도수를 낮추며 저도주 시대를 열었다. 현재 17도의 처음처럼과 16.5도의 처음처럼 순한, 20도의 처음처럼 진한 등 세 종류가 있다.처음처럼의 역사는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6년 강릉에 강릉합동주조가 설립되면서 ‘경월’ 소주가 나오기 시작했다. 1993년 두산에서 인수했고 2009년 롯데가 품에 안았다.이후 롯데는 2011년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합병했다. 같은 해 충북소주를 인수하며 서울·경기, 강원, 충북지역을 아우르는 지역기반을 갖췄다.대선주조는 부산 지역 소주 시장점유율 50%를 차치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선주조의 대표 상품으로는 도수 19도의 ‘시원’ 소주와 올해 1월 리뉴얼한 16.5도의 ‘대선’ 소주, 2021년 출시한 16.9도 소주 ‘다이아몬드’ 등이 있다.리뉴얼한 소주 대선은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잡미가 없고 기존 제품보다 열량이 낮은 게 특징이다. 출시 1년 만에 부산지역 소주 시장 업소 점유율 6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8000만 병을 기록했다. 당시 소주 대선의 캐치프레이즈는 ‘대선으로 바꿉시다’였다.대선주조는 부산에서 창업해 92년의 역사를 이어 온 대표적인 향토 기업이다. 2011년 조선 기자재 업체 BN그룹이 인수했다. 현재 수장은 조우현 대표다. 조 대표는 40대의 젊은 경영인 2세다. 그의 부친은 BN그룹 조성제 회장이다.경상남도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는 무학의 대표 브랜드 ‘좋은데이’다. 무학은 2006년 16.9도인 좋은데이를 선보였다. 좋은데이는 지리산 지하 320m 암반수를 사용한 자연 알칼리수 소주다. 72시간 산소 숙성과 10단계 여과로 부드러운 소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엔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다.경남 창원은 예로부터 술로 명성이 높은 도시다. 무학은 1929년 경남 마산(현 창원)에서 소화주류공업사로 출발해 1965년 고(故) 최위승 무학 명예회장이 인수한 후 무학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무학’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최위승 명예회장은 6월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차남인 최재호 회장이 1994년부터 대표에 취임해 지금까지 무학을 이끌고 있다.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소주는 잎새주다. 잎새주는 2002년 보해양조에서 출시한 주력 상품이다. 처음 19.8도로 선보였으나 2016년 18.5도, 2017년 17.8도로 점차 도수를 낮췄다.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17.3도를 유지하고 있다.1950년 설립된 보해양조는 소주, 과실주, 리큐르, 탁주, 일반증류주, 위스키, 식음료의 제조 및 판매 회사다. 38년 만인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15년부터 임지선 대표가 취임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30대의 젊은 경영인 3세다. 그는 보해양조 창립자인 고(故) 임광행 회장의 손녀이자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장녀다.김태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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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업] 참이슬 vs 처음처럼, 맛? 향? 모르면 술부심 자제부탁 // 이투데이 [매치업] 참이슬 vs 처음처럼, 맛? 향? 모르면 술부심 자제부탁 // 이투데이처음 만나는 처음처럼, 참이슬 잡을까? | 컴퍼니 타임스의 비즈니스 뉴스 | 컴퍼니 타임스 | 잡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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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도수 더 낮춘다…’도수 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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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도수 165도로 조정…’부드러움’ 강조소주 시장 확대 포석…하이트진로 대응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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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처음처럼·대선·좋은데이·잎새주…100년 역사의 한국 지역 소주 │ 매거진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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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참이슬 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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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참이슬 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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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개발자 :: 참이슬 처음처럼 소주 알코올 도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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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순해지는 ‘처음처럼’…’참이슬·진로이즈백’ 인기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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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처음처럼, 참이슬 잡을까?
“다시 처음 뵙겠습니다! 처음처럼” 처음처럼이 알코올 도수를 16.5도로 낮췄다. 현재 시판되는 전국구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도수다. 광고 모델로는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영입했다. 제품부터 얼굴까지 모든 것을 다 바꾼 처음처럼은 부동의 1위 참이슬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 코로나19 상황은 같은데…희비 가른 것은 ‘소주’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국내 소주 브랜드 1, 2위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참이슬의 하이트진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반면, 처음처럼의 롯데칠성은 4년째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2조2563억 원, 영업이익 1985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9%, 125% 늘었다. 2019년 적자였던 순이익은 86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80억 원, 영업이익은 972억 원, 전년대비 각각 7.1%, 9.7% 줄었다. 123억원 순손실을 냈다. 주류 부문 매출액은 6097억 원으로 전년대비 12.9% 줄었다. 원가개선 노력 등을 통해 2019년 589억 원이던 영업적자를 260억 원으로 줄인 것이 그나마 성과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소주’다. ◇ “두꺼비·아이유가 끌어올린 테슬라…없어서 못팔아”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3분기 소주 부문 매출액은 9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90억 원 늘었다. 참이슬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한 가운데, 뉴트로 감성의 진로이즈백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매출을 끌어 올렸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 눈에 띈다. 업계는 지난해 전체 소주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하이트진로 역시 업소용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홈술족’이 늘면서 이 빈자리를 가정용 매출이 채웠다. 업계는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소주 시장 점유율 65%를 넘겼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은 지난해 모델로 돌아온 아이유와 두꺼비를 이용한 마케팅이 최근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진로이즈백 출시와 함께 캐릭터 두꺼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된 두꺼비는 각종 ‘굿즈’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테진아’로 불리는 ‘소맥’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이 독주하던 소맥(소주+맥주) 시장에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가 빠르게 치고 올라온 것. 덕분에 맥주 매출까지 덩달아 올랐다. 2019년 출시된 테라는 지난해 16억 병이 넘게 팔리며 10년간 적자였던 맥주 실적을 흑자로 돌려놨다. ◇ “진짜 처음처럼 느껴지는 처음처럼…흐려지는 존재감” 롯데칠성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소주 매출액은 2333억 원으로 전년보다 20.7% 줄었다. 2019년 말,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도로 낮추고, 지난해에는 래퍼 염따와 컬래버레이션한 ‘처음처럼 플렉스’를 선보이며 반전을 꾀했지만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처음처럼의 존재감이 점점 흐려져 진짜 처음처럼 느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처음처럼의 소주 시장 점유율을 약 14%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추산치는 18% 수준이다. 롯데칠성 측은 “처음처럼 플렉스 등 신제품 출시, 가정 위주의 영업전략 등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며 “제품 리뉴얼, 신제품 발매 등을 통해 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6.9도→16.5도’로 낮춘 처음처럼…공격 먹힐까? 그리고 지난 1월, 처음처럼 도수를 16.5도로 낮추며 올해 첫 공격에 나섰다. 16.9도에서 16.5도로, 0.4도가 낮아졌다. 언뜻 소주 알코올 도수 0.4도 낮춘 것이 뭐가 그리 큰 일인가 싶지만, 사실 소주 시장의 역사는 곧 도수 전쟁의 역사다. 변하는 시장의 입맛에 맞는 도수를 찾아낸 이들이 승기를 차지했다. 후발주자 처음처럼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 역시 도수 전쟁의 결과였다. 2006년 2월 세상에 나온 처음처럼은 당시 정체됐던 소주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부드러운 소주’ 콘셉트의 20도 소주가 시장에 나온 것. 당시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는 21도였다. ‘한 병이면 취할 것을 두 병을 마셔야 취한다’는 일부 주당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지만, 처음처럼의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출시 51일만에 3000만 병이 팔렸다. 참이슬이 1998년 세운 기록을 40일 앞당겼다. 처음처럼은 당시 소주와 관련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 참이슬을 향해 빠르게 올라갔다. 참이슬은 이에 맞서 그해 8월, 19.8도의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했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도가 깨지고, 본격적인 ‘저도수’ 경쟁이 시작됐다. 3개월 뒤인 2006년 11월,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51.1%, 처음처럼은 11.7%를 기록했다. 도수 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때는 바야흐로 2014년. 그해 2월 처음처럼은 19도의 벽마저 허물고 18도 소주를 출시했다. 참이슬은 18.5도로 내렸다. 수차례 조정 끝에, 그해 말 처음처럼은 17.5도, 참이슬은 17.8도까지 도수를 내렸다. 소주가 16도대로 내려온 것은 2019년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을 론칭하면서다. MZ세대 레트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진로이즈백은 판매 두 달만에 1000만 병이 팔리며 단숨에 시장을 장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처럼과 참이슬 후레쉬 역시 16.9도가 되면서 16도 소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도수를 내린다고 무조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12월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도수를 15.5도까지 낮춘 소주 ‘즐겨찾기’를 선보인 바 있지만, ‘밍밍하다’ ‘싱겁다’는 평가만 남긴채, 시장에서 사라졌다. 목넘김은 부드러우면서도 본질적인 쓴맛은 살려야 하는 소주의 성격을 반영하지 못한 점이 패착으로 지목됐다. 결국 소주의 특성은 지키면서, 시대 트렌드를 적절히 담은 ‘맛’의 조화가 중요한 셈. 0.1도 조정 여부를 두고 업계가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아이유의 참이슬 vs 제니의 처음처럼…승자는? 또 다른 대결 포인트는 광고다. 소주 시장은 광고와 모델에 따라 매출액과 인지도가 크게 달라지는 대표 업종이다. 처음처럼 출시 초기 모델 이효리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간다. 처음처럼을 참이슬에 대적하는 지금의 브랜드로 만든 것은 이효리였다. ‘회오리주’ ‘효리주’를 탄생시킨 이효리가 모델이던 2007년부터 5년간 처음처럼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11%에서 15%로 늘었다. 지난해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폭발적인 성장 역시 아이유와 두꺼비가 이뤄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각각 운영하면서 각 계정에 확실한 정체성을 부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유를 활용한 참이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6만 명, 두꺼비가 ‘열일’ 중인 진로이즈백 팔로워는 23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처음처럼 인스타 팔로워는 3만 명 수준. 처음처럼은 이에 맞서 지난 2월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새로운 얼굴로 세웠다. 한국인 중 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제니는 유튜브 구독자만 579만 명에 이른다. SNS에서 이미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제니를 통해 SNS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처음처럼 모델로 제니가 발탁된 뒤 롯데칠성주류 유튜브 채널과 처음처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제니의 CF를 기대하는 국내외 팬들의 댓글이 꾸준히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니의 처음처럼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조만간 두 회사의 광고 대결 승패가 한 번 더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직원 평가는? 소주 1, 2위 기업 전현직자들은 회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잡플래닛 속 하이트진로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 롯데칠성음료의 평점은 2.7점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복지 및 급여’ 항목이 3.9점으로 경영진, 사내문화, 업무와 삶의 균형 등의 항목을 제치고 만족도 1위에 올랐다. 잡플래닛 연봉 정보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평균 연봉은 7641만 원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전체 리뷰에서 특정 항목이 높은 점수를 얻지는 않았고, 5개 항목이 2.3에서 2.7의 점수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롯데칠성 역시 하이트진로와 같이 복지 및 급여가 2.7점으로 최고의 만족도를 보였다. 잡플래닛 속 롯데칠성의 평균 연봉은 4695만 원이다. 두 기업의 단점에는 모두 ‘군대식’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리뷰에서는 ‘군대식 문화의 혼재’, ‘5일 중 5일을 먹는 경우도 있는 잦은 술자리’가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칠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군대식 조직문화’, ‘여가생활을 위한 시간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처음처럼’ 도수 더 낮춘다…’도수 전쟁’ 재점화?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처음처럼’이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다.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춰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했다. 라벨 디자인도 새롭게 개편했다. 16.5도는 현재 시판되는 전국구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알코올 도수다. 이에 따라 처음처럼과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 전쟁이 재점화될지가 관심이다. 롯데칠성은 소주를 가볍게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저도화 음용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한 1079.1원이다. 이를 통해 소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목 넘김을 더욱 부드럽게 해 처음처럼의 대표속성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라벨 디자인도 대폭 변경했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반짝이는 은박을 사용해 음영을 강조했다. 단, ‘처음처럼’ 서체는 동일하게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했다. 롯데칠성은 기존 ‘처음처럼 순한’과 ‘처음처럼 진한’도 순차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오랜 기간 처음처럼이 가져왔던 특징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하고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칠성이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춤에 따라 하이트진로도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 조정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그동안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소주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을 지속해왔다. 주류 시장 전반에 저도주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높은 알코올 도수의 소주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어서다.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가 본격적으로 소주 알코올 도수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당시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20도로 낮췄다. 그러자 하이트진로도 같은 해 8월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하면서 도수를 19.8도로 낮추면서 두 업체 간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이 시작됐다. 이후 국내 대표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어느 한쪽이 내리면 다른 한쪽은 동일하게 맞추거나 더 내리는 방식이었다. 특히 2014년에는 더욱 치열했다. 당시 롯데주류는 그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를 조정했고 하이트진로도 이에 맞서 두 차례의 조정을 단행했다. 이처럼 도수 낮추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2018년 17도까지 내려갔고 2019년에는 처음처럼이 16.9도로 조정, 16도 시대를 열었다. 참이슬도 작년 5월 16.9도로 낮춰 한동안 소주 알코올 도수는 16.9도에서 멈춰있었다. 그랬던 것이 이번에 롯데칠성이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다시 16.5도로 조정, 도수 낮추기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알코올 도수 인하 계획은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롯데칠성이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춘 만큼 하이트진로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만 그 시기와 알코올 도수 조정폭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소주 업체에게 알코올 도수 조정은 중요하다. 소주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낮춰 목 넘김에 거부감을 없도록 하는 것은 결국 기술력에 문제다. 어느 한쪽에만 치중하면 소주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어서다. 알코올 도수를 얼마나,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마케팅 포인트도 달라진다. 소주 업체들이 알코올 도수 조정 전에 끊임없이 시장을 조사하고 고민하는 이유다. 현재 국내 시판 소주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낮은 제품은 무학의 ‘좋은데이 1929’다. 좋은데이 1929의 알코올 도수는 15.9도다. 하지만 전국구 소주 브랜드 중에서는 이번에 출시되는 처음처럼이 가장 낮다.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그 뒤를 잇고 있는 형국이다. 롯데칠성의 입장에서는 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맥주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그나마 버티고 있는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번 처음처럼 리뉴얼도 이런 고민의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입장에서는 만성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맥주 부문보다 일정 부분 시장을 확보한 소주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일 것”이라며 “관건은 하이트진로도 이에 대응할 것이 분명한 만큼 향후 처음처럼이 하이트진로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이라고 밝혔다.
참이슬·처음처럼·대선·좋은데이·잎새주…100년 역사의 한국 지역 소주
증류주로 시작해 광복 후 희석주로 바뀌어…초기 36도에서 16.5도까지 낮아져 그래픽=송영 기자 서울‧경기 하이트진로 ‘참이슬’ 강원도 롯데 ‘처음처럼’ 부산 대선주조 소주 ‘대선’ 경남 무학 ‘좋은데이’ 광주·전남 보해양조 ‘잎새주’ 고단한 하루를 달래는 데 소주만한 술이 없다. 가격도 싸고 근심을 잊게 빨리 취할 수 있다.한국 자본 소주의 역사는 100년이 다 돼 간다. 첫 소주는 1924년 나온 진천양조상회의 ‘진로’다. 도수는 무려 35도였다.1965년 알코올 도수가 30도로 낮아졌다. 41년 만이다. 기술력이 발전하며 알코올 도수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제조 방식도 변했다. 정부가 식량 부족을 이유로 양곡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하면서 희석식(알코올을 물에 희석)으로 제조 방식이 바뀌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소주 가격은 360cc 한 병에 41원으로, 꽤 고가였다. 같은 기간 라면 가격이 개당 16원이었는데 2.5배 차이가 났다.1970년대부터 소주가 대중화됐다. 도수는 5도 더 낮아진 25도였다. 25도 소주가 ‘국민 술’이 되면서 소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1976년 결국 정부가 ‘1도 1사 원칙(자도주법)’의 칼을 빼들었다. 시·도별로 1개의 업체만 소주를 생산하고 생산량의 50%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이때 살아남은 업체들이 수도권에선 진로, 부산은 대선, 강원은 경월, 경남은 무학, 경북은 금복주, 전남은 보해 등 10개사다. 지역별 소주가 나타나게 된 배경이다.이후 소주의 지역별 판매제는 1992년 사라졌다가 3년 만에 다시 부활했고 1996년 시장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이 나면서 완전히 폐지됐다. 소주 시장이 다시 무한 경쟁 시대에 던져진 셈이다.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지역별 소주를 소개한다.서울·경기권을 장악하고 있는 소주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1998년 10월 출시됐다. 당시 참이슬 도수는 23도. ‘소주=25도’라는 등식을 깨며 독한 소주의 이미지를 바꿨다.참이슬은 쌀·보리·고구마·타피오카·사탕수수 등에서 발효 증류한 알코올만 정제해 사용한다. 대나무 숯 여과 공법을 도입하고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해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극대화했다. 현재는 20.1도 참이슬 오리지널과 16.5도 참이슬 후레쉬 등 두 개 브랜드가 있다.1933년 설립된 하이트맥주는 2005년 진로를 인수하고 2011년 9월 하이트진로라는 단일 법인으로 통합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12월 고(故) 박경복 창업자의 손자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 태영 씨와 차남 재홍 씨를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1978년생인 박태영 사장은 유력 후계자로 꼽힌다.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를 졸업하고 경영 컨설팅 업체인 엔플랫폼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맡았다. 2012년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입사 8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8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처음처럼’은 2006년 두산이 참이슬의 독주에 대응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소주다. 20도의 저도 소주로 당시 여심을 파고들었다. 대관령 기슭의 암반수로 만들어 술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다. 출시 다섯 달 만에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2007년 도수를 19.5도로 낮췄다. 이후에도 17.5도, 17도 등으로 도수를 낮추며 저도주 시대를 열었다. 현재 17도의 처음처럼과 16.5도의 처음처럼 순한, 20도의 처음처럼 진한 등 세 종류가 있다.처음처럼의 역사는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6년 강릉에 강릉합동주조가 설립되면서 ‘경월’ 소주가 나오기 시작했다. 1993년 두산에서 인수했고 2009년 롯데가 품에 안았다.이후 롯데는 2011년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합병했다. 같은 해 충북소주를 인수하며 서울·경기, 강원, 충북지역을 아우르는 지역기반을 갖췄다.대선주조는 부산 지역 소주 시장점유율 50%를 차치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선주조의 대표 상품으로는 도수 19도의 ‘시원’ 소주와 올해 1월 리뉴얼한 16.5도의 ‘대선’ 소주, 2021년 출시한 16.9도 소주 ‘다이아몬드’ 등이 있다.리뉴얼한 소주 대선은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잡미가 없고 기존 제품보다 열량이 낮은 게 특징이다. 출시 1년 만에 부산지역 소주 시장 업소 점유율 6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8000만 병을 기록했다. 당시 소주 대선의 캐치프레이즈는 ‘대선으로 바꿉시다’였다.대선주조는 부산에서 창업해 92년의 역사를 이어 온 대표적인 향토 기업이다. 2011년 조선 기자재 업체 BN그룹이 인수했다. 현재 수장은 조우현 대표다. 조 대표는 40대의 젊은 경영인 2세다. 그의 부친은 BN그룹 조성제 회장이다.경상남도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는 무학의 대표 브랜드 ‘좋은데이’다. 무학은 2006년 16.9도인 좋은데이를 선보였다. 좋은데이는 지리산 지하 320m 암반수를 사용한 자연 알칼리수 소주다. 72시간 산소 숙성과 10단계 여과로 부드러운 소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엔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다.경남 창원은 예로부터 술로 명성이 높은 도시다. 무학은 1929년 경남 마산(현 창원)에서 소화주류공업사로 출발해 1965년 고(故) 최위승 무학 명예회장이 인수한 후 무학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무학’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최위승 명예회장은 6월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차남인 최재호 회장이 1994년부터 대표에 취임해 지금까지 무학을 이끌고 있다.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소주는 잎새주다. 잎새주는 2002년 보해양조에서 출시한 주력 상품이다. 처음 19.8도로 선보였으나 2016년 18.5도, 2017년 17.8도로 점차 도수를 낮췄다.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17.3도를 유지하고 있다.1950년 설립된 보해양조는 소주, 과실주, 리큐르, 탁주, 일반증류주, 위스키, 식음료의 제조 및 판매 회사다. 38년 만인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15년부터 임지선 대표가 취임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30대의 젊은 경영인 3세다. 그는 보해양조 창립자인 고(故) 임광행 회장의 손녀이자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장녀다.김태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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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순해지는 ‘처음처럼’…’참이슬·진로이즈백’ 인기 막을까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홈술 트렌드 확산 속에 저도주 경쟁이 격화되자 약 1년 만에 또 다시 알코올 도수를 낮춘다. 하이트진로가 16.9도인 ‘진로이즈백’과 ‘참이슬’로 인기를 끌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더 순한 술을 앞세운 것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하향한다.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신제품은 다음달부터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다만 알코올 도수 20도의 ‘진한 처음처럼’과 16.5도의 ‘순한 처음처럼’의 도수 조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의 도수가 0.4도 낮아진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9년 기존 17도였던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알코올 도수 인하는 저도주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두된 ‘홈술’ 트렌드에 대응해 시장 내 소주 저변 넓히기를 위한 구상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최대 경쟁사 하이트진로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알코올 도수 16.9도의 ‘진로이즈백’과 ‘참이슬’을 앞세워 소주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연말 홈파티 수요와 홈술족 증가 등으로 가정용 주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참이슬’, ‘진로이즈백’의 공급은 차질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이 이들보다 더 낮은 알코올 도수의 제품으로 변화하게 된 만큼 이를 셀링 포인트로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도수 인하를 결정했다”며 “진한 처음처럼과 순한 처음처럼 등의 도수 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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