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 유부녀에게 첫 눈에 반해 목숨까지 바치는 잘생긴 군인 (소피 마르소 , 영화리뷰 결말 포함) 191 개의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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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머니를 마중하러 기차역에 간 남자는 기차에서 내리는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져 버린다. 하지만 그녀는 유부녀였는데…
톨스토이 소설 원작
출연 : 소피 마르소 Sophie Marceau , 숀빈 SeanBean
제목 : 안나 카레니나 ( Anna Karenina ,1997)
로맨스 / 드라마
#SophieMarceau #SeanBean #로맨스영화 #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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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세계문학전집 219)(반양장) – 교보문고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국립중앙도서관 선정 권장도서|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남긴 위대한 리얼리즘 소설 『안나 카레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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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yobobook.co.kr

Date Published: 6/25/2021

View: 9783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 리디

23분만에 독파하는 고전 멘토링 – 안나 카레니나 … 영어고전086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Ⅰ(English Classics086 Anna KareninaⅠ by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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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ridibooks.com

Date Published: 8/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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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에게 첫 눈에 반해 목숨까지 바치는 잘생긴 군인 (소피 마르소 , 영화리뷰 결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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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안나 카레니나

  • Author: 잔잔한 블루Janbl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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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0.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hopEsGs7wzc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안나 카레니나》(러시아어: Анна Каренина, 영어: Anna Karenina, 문화어: 안나 까레리나)는 러시아의 작가 레프 톨스토이의 장편 소설이다. 1873년부터 집필을 시작했으며, 1875년부터 잡지 “루스키 베스뜨니끄”(러시아어: Ру́сский ве́стник, 러시아 메신저)에 연재했다. 1877년에 단행본 초판이 발행됐다. 《전쟁과 평화》와 함께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요 [ 편집 ]

주된 무대는 1870년대의 러시아이다.

정부 고관 카레닌의 아내인 미모의 안나는 오빠인 스테판 부부의 다툼을 중재하기 위해서 모스크바에 왔다가 젊은 귀족인 장교 브론스키 백작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지방의 순박한 지주 레빈은 스테판의 부인 돌리의 여동생 키티에게 구혼하지만, 브론스키와의 결혼을 기대하는 키티에게 거절당한다. 실의에 빠진 레빈은 영지로 돌아와, 농지 경영 개선에 열심히 힘쓴다. 그런데 브론스키는 안나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키티는 병이 들어 버린다.

안나는 남편과 어린 외아들이 기다리는 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지만, 브론스키는 안나를 쫓아간다.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히 깊어지지만, 그것을 안 카레이닌은 세간에 대한 체면 때문에 이혼에 응하지 않는다.

안나는 브론스키의 아이를 출산한 후,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카레이닌은 동정심과 관대한 태도로 안나를 용서한다. 그 관대함에 놀란 브론스키는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에 그친다. 그 후 브론스키는 은퇴하고, 건강을 회복한 안나를 따라 외국으로 떠난다.

귀국한 안나는 브론스키와의 허락되지 않은 사랑 때문에 사교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브론스키의 영지에 머무르게 된다. 안나의 이혼은 카레이닌의 반대와 외아들을 빼앗길것이라는 안나의 우려 등으로 인해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자신의 처지에 불만인 안나와 시골에서 농장경영에 열중하면서 소일거리를 찾는 브론스키와는 점차 다투는 횟수가 늘어나고, 안나는 브론스키의 애정이 다른 여성으로 가버린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까지하게 된다. 마침내 절망한 안나는 열차에 몸을 던진다. 사는 목적을 잃은 브론스키는, 사비를 투자해 의용군을 편성하고, 터키와의 전쟁터를 향해 간다.

레빈은 병이 치유된 키티와 결혼해, 영지의 농촌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형의 죽음을 계기로 생기게 된 인생의 의의에 대해서도 끊임 없이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레빈은 키티와 아이도 얻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면서, 사람은 타인이나 신을 위해서 살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주제 [ 편집 ]

불륜이라는 신의 규칙을 깨는 행위에 빠진 안나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자신의 기분에 충실하게 산 안나를 같은 죄인인 인간이 재판할 수 없다. 허식으로 가득 찬 도시의 귀족 사회에서 죽음에 쫓기던 안나와 농촌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며 신앙에 눈을 떠 행복을 붙잡은 레빈이 대비되고, 사람이 살아야 할 길이 나타나고 있는 작품이다.[2][3][4][5][6].

수법 [ 편집 ]

톨스토이는 리얼리즘의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되며, 본 작품에서도 예민한 감성으로 등장인물의 육체나 행동 및 환경을 그리는 것을 통해 그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작가 일류의 리얼리즘의 수법이 구사되고 있다. 그 적합한 묘사력에 더해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 엄밀한 말의 선택 등이 수많은 등장인물의 개성을 선명하게 나누어 묘사한다.[7][8][9] 또 수사학을 배제해 어의 그 자체를 분명히 하는 직재적인 문체가 이용되고 있다.[10]

평가 [ 편집 ]

잡지에 발표한 당초부터 칭찬의 목소리가 넘쳐났다.[11]. 도스토옙스키는 “예술적으로 완벽하고, 현대, 유럽의 문학 중, 무엇 하나 이것에 비견할 수 없을 듯한 작품이다.[12]”, 토마스 만은 “이러한 훌륭한 소설, 조금의 헛됨도 없이 단번에 읽게 만드는 서적, 전체의 구조도 세부의 마무리도 한 점 없는 결점이 어디에도 없는 작품[13]”이라고 평가했으며, 레닌은 책이 닳아 떨어질 때까지 읽었다고 전해지고 있다.[14] 구와바라 다케오는 “이전에 뵌 시가 나오야씨도 근대소설의 교과서라고 해도 좋다고 말했다[15]”라고 발언했다.

2002년에는 노르웨이 북 클럽(Norwegian Book Club)이 선정한 ‘세계 문학 최고의 100권'(en:The 100 Best Books of All Time)으로 선택되었으며, 2007년에 간행된 ‘톱 텐: 작가가 선택하는 애독서'(“The Top Ten: Writers Pick Their Favorite Books”[16])에서는 현대 영미 작가 125명의 투표에 의해 세계 문학 베스트 10[17]의 1위를 차지했다.

파생 작품 [ 편집 ]

영화 [ 편집 ]

이 작품은 약 10여 개국에서 30여 편의 작품으로 영화 및 텔레비전 방송화되었다.

뮤지컬 [ 편집 ]

안나 카레니나: 1992년 미국 제작. 미국 초연.

안나 카레니나: 2016년 러시아 제작. 러시아 초연.

안나 카레니나: 2018년 러시아 제작. 한국 라이선스 초연. 옥주현, 정선아 주연.

발레 [ 편집 ]

볼쇼이 발레단의 3막 발레 작품. 1972년 초연.

M. 플리세츠카야가 안무를 담당하고, 자신이 안나 역을 맡아 춤을 추었다. 음악은 남편인 R. 시체드린. 프리세트카야의 의상은 프랑스의 피에르 가르뎅이 담당했다.

B. 에이프만 제작·안무의 2막 발레 작품. 2005년 8월 초연.

P. 차이코프스키의 악곡을 사용한 신작 발레.

연극 [ 편집 ]

다카라즈카 가극단에 의한 연극. 2001년 초연, 2008년 재연. 각본, 연출: 우에다 케이코

<안나카레니나> – 톨스토이

0. 장인의 손길

행복한 가정과 불행한 가정에 관한 이 소설의 첫문장은 수많은 인용으로 이제 너무나 유명합니다. 그 첫문장 그대로, 안나 카레니나에는 행복한 하나의 가정, 그리고 불행을 겪는 수많은 가정이 등장합니다. 즉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가정소설의 형태에 토대를 두고 있는데, 작가는 여기서 더 나아가 다양한 가정이 겪는 행복과 불행에 현실적인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력한 리얼리즘을 채택합니다. 이를 위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한명 한명의 성격과 사상은 장인의 눈길로 세심하게 다듬어지고, 그들을 둘러싼 시공간까지 새롭게 재창조 됩니다. 그리고 독자는 소설 속의 살아 움직이는 세상에 대해 놀라운 몰입과 공감을 경험하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성찰할 기회 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1. 안나, 브론스키

마음에 드는 한 쌍은 아니지만, 기차에서 브론스키와의 첫만남을 포함한 안나의 등장장면은 참으로 인상적 입니다. 인형 같은 미모는 아니지만, 매혹적인 생기를 가진 기품있고 매력적인 젊은 귀부인 안나. 안나는 브론스키와 운명과도 같은 불륜에 빠지나, 전 연인이었던 키티를 버린 브론스키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못합니다. 한편 브론스키는 안나와의 사랑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성공의 기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사교계에서 젊고 아름다운 귀부인의 불륜남이라는 명예로운 이미지를 차지한 것에 남몰래 뿌듯해하기도 합니다. 이후 안나가 카레닌과의 이혼에 실패하자 둘 사이의 작위성과 가식은 절정에 이르고, 이미 관계를 잠식해버린 권태와 지루함은 끊없는 질투와 싸움으로 이어지며 처절한 비극을 낳게 되지요. 허위와 통속이 내재된 사랑 에서는 그 외의 결말은 잉태될 수 없다는 것일까요.

2. 레빈, 키티

레빈은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정신적 성장을 겪는 인물입니다. 작품에 대한 해설을 살펴보면, 실제 톨스토이가 추구했던 사상이 가장 많이 반영된 인물 로도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 키티 또한 브론스키와의 결별 이후 바렌카와의 만남과 정신적인 삶에 대한 경험, 니콜라이의 죽음, 레빈과의 결혼과 출산 등의 굵직한 사건을 거치며, 철없던 사교계 소녀에서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어머니이자 레빈의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합니다.

레빈과 키티가 스케이트장에서 썸을 타는 장면, 파티에서 재회하고 수수께끼 같은 단어의 초성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 레빈과 키티의 결혼식 장면은 리얼리즘으로 분류되는 이 소설에서도 가장 낭만적이고 귀여운 내용으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3. 왜 안나의 사랑은 불행이 되었고, 레빈의 사랑은 행복이 되었나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초독 때는 길디긴 러시아 이름과 3편이나 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좇느라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마지막 장을 덮으며 든 생각은 바로 위 제목과 같은 질문이었어요. 현실성이 가득한 이 소설에서도 레빈과 키티,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은 문학적 장치로서 강렬한 병렬적 대조 를 이루고 있습니다. 작가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결말을 설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에 관하여는 불륜을 저지른 안나에 대한 종교적 심판으로 보는 견해 등 다양한 해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짧은 생각으로는, 안나의 비극적 결말을 종교적 단죄라고 단정하는 분석은 이 작품을 평가절하하는 해석이 아닌가 해요. 안나 카레니나는 기본적으로 삶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삶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라는 물음을 던지는 인문적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본다면, 안나의 비극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고민부족’과 ‘진정한 합일을 이루게 하는 사랑으로서의 순수성 결여’에서 초래되었다 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삶의 방향과 의미, 신의 존재에 대하여 고민하는 레빈과 달리, 안나와 브론스키는 그때그때 닥치는 현실의 사건들에 몸과 마음을 내맡길 뿐 스스로의 삶에 대하여 철학적 수준의 사유를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안나는 카레닌의 관대함을 대할 때, 이혼에 관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한 자리에서 끝없이 표류하기만 할 뿐 과거라는 울타리 밖으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지요. 브론스키와의 관계에서도, 실존하는 존재 사이에서의 진정한 소통보다는 통속적인 사랑이 주는 도취감, 불륜이 주는 낭만에 대한 만족감, 복종과 지배에서 오는 일시적 충만감이 안나의 감정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실존적 이해에 뿌리를 내린 관계가 아니다보니, 이혼이라는 현실적 여건을 극복할 수 없게 되자 사랑이라는 꽃이 쉽사리 시들어 버리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서로를 존재 깊이 사랑한 것인지, 아니면 사랑이라는 관념 자체를 사랑했던 것인지의 차이라고 할까요 .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4. 다시, 레빈

이 소설의 문제의식은 레빈이라는 인물의 내적갈등으로 귀결 됩니다. 제목 때문에 안나가 주인공인 것처럼 보이지만 안나는 반면교사일뿐 진주인공은 레빈인 것이지요. 실제로 안나의 죽음 이후에도 소설은 계속되며 레빈이 종교적 깨달음을 얻은 시점에서 비로소 마무리됩니다.

레빈이 내적 갈등을 통해 얻은 첫번째 결실은 건초더미 위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얻은 생산적 노동과 소박한 삶의 가치에 대한 사색입니다. 이 시점을 전후로 하여 레빈의 관심은 농업생산량이나 농업기술 등 사회과학적 문제에서 러시아적 농민의 특성과 삶에 있어 노동의 의미 등 인문학적 의미로 옮아오게 되며, 튼튼한 농(農)적 철학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후 키티와의 사랑과 결혼, 출산 등 개인적 중대사를 겪고 가족과 함께 시골로 돌아온 레빈은, 한 농부와의 대화를 통해 선의 율법과 신의 존재를 각성하며 그간의 혼란과 고민에 대한 잠정적인 해답을 얻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마무리는 레빈의 무신론적 성향과 3권에 걸쳐 두텁게 쌓아올린 철학적 사유의 과정에 비하면 너무 손쉬운 결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해석에 개방된 형태의 결말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이라는 한계 때문에 그렇게 결말을 지은 것인지, 아니면 대문호의 사상에 대한 저의 이해 부족때문에 이런 생각이 든 것인지 모르겠네요.

5. 덧

– 이 소설에는 두 쌍의 커플 말고도 매력적인 인물이 넘쳐납니다. 그 중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과 레빈의 형인 세르게이는 세속적 성공을 거두나 개인적 삶이 불행하였다는 점에서 유사한 맥락에 서 있습니다. 두 인물 모두 지적으로 뛰어난 사람으로 그려지지만 삶 자체에 대한 고민과 철학은 부재하였고, 이 때문에 정작 각자 겪는 인생의 위기에서는 미숙하고 무기력 합니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본래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신비주의적 기독교에 경도되거나 슬라브족 의용군에 관한 정치활동에 투신하는 등 지성의 빛마저 흐려지는 모습을 보이지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지위에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작가는 이들의 입을 통하여 정치참여와 통치구조, 민중의 교육과 계몽, 노동과 자본의 관계, 예술과 철학, 토지분배의 문제 등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도 합니다.

– 대체 왜 그러한 설정이 등장하였는지 모르겠는데, 브론스키는 탈모입니다(ㅠㅠ). 러시아에 탈모를 겪는 남성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브론스키의 인생이 외연적 화려함과는 달리 내적으로 공허하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이 소설에서 가장 슬픈 부분이 아닐지…

– 문학의 주된 역할은 사상이나 정보의 전달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비문학 텍스트와 구별이 되지 않지요. 그보다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여러 사회, 문화적 세계관 내에서 인물들의 갈등과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독자에게 이를 간접적으로 체험시킴으로써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이 문학이 갖는 독자적 의의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점에서 안나 카레니나는 인물의 외모, 행동, 습관, 성격에 관한 정교한 연출을 통하여 문학의 본래 의의에 충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자는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갈등과 감정에 관한 내적 경험의 축적을 통하여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고, 특유의 문학적 충실성 덕분에 독서를 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평생 곁에 두고 가까이해야 할만한 멋진 작품입니다.

안나 카레니나 1(세계문학전집 219)(반양장)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Анна Каренина)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19, 220, 221)으로 출간되었다. 동시대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로부터 “완벽한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와, 역시 러시아 출신 소설가인 나보코프로부터 “톨스토이 스타일의 정점”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2007년 《타임》지에서 현대 작가 1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지금까지 쓰인 가장 훌륭한 소설”로 뽑히기도 했다. 톨스토이 자신도 『안나 카레니나』를 “나의 진정한 첫 소설”로 여겼다고 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젊은 번역자 연진희가 21세기의 감수성에 맞는 새로운 번역을 선보인다.『안나 카레니나』는 안나와 레빈이라는 주요 인물에게 일어나는 사건과 그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안나는 유능한 고위 관리인 알렉세이 카레닌의 아내로, 둘 사이에는 귀여운 아들이 하나 있다. 정숙한 귀부인으로 사교계와 가정생활만이 자신의 세계였던 그녀는 어느 날 젊은 백작과 사랑에 빠지고 사교계에서도 가족에게서도 외면당한다. 한편 레빈은 대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시골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후에는 더욱 시골 생활에 몰두하면서 농촌의 현실과 종교에 대해 고민한다. 삶의 방식과 태도, 가치관 등 모든 것에서 상반돼 보이는 이 두 인물을 통해 톨스토이는 전쟁, 농민, 부정부패 등 당시 러시아가 직면해 있던 문제와, 종교, 신념, 결혼 제도 등 그 자신이 고민하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톨스토이는 인류에게 주어진 철학적, 사상적 문제를 추상적인 사고 속에서가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구체적인 세계에서 해결하려고 했다. 즉,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시공간과 인물을 창조하여, 그 속에서 여러 인물들을 통해 실직적인 해답을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은 그들 나름의 사연과 생각을 지닌 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그 가운데에서 작가와 나아가 독자들은 삶의 진실을 깨닫게 된다.『안나 카레니나』의 인물들 가운데는 톨스토이 자신의 모습이 특히 많이 반영돼 있다고 평가되는 인물이 있는데, 그는 바로 레빈이다. 레빈의 영지는 톨스토이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와 유사하며, 형의 죽음이나 키티에게 청혼하는 장면 등도 톨스토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중요한 점으로는 레빈이 가진 러시아 농민들에 대한 애정과 신에 대한 태도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는 톨스토이가 자신의 사상을 레빈에게 그대로 반영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톨스토이는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그의 생각과 고민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안나 카레니나』는 수없이 많은 내적 고리를 품고 있고, 그 고리를 연결할 때마다 형체를 갖추게 될 테마 역시 무한하게 존재한다. 그 무수한 발견의 ‘즐거움’은 안나와 레빈이 살았던 시공간과 동일한 질료로 이루어진 우리의 시공간, 즉 지속성과 관계성을 띤 시공간 안에서 우리의 축적된 삶과 『안나 카레니나』의 등장인물의 삶을 끊임없이 연계하여 독서할 때 찾아올 것이다.(「작품 해설」 중에서)스테판 오블론스키 공작이 가정교사와 바람을 피운 사실이 발각되어 부부 사이에 위기가 닥친다. 페테르부르크에 살던 스테판의 여동생 안나 카레니나가 이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모스크바로 온다. 안나는 유능한 관리의 아내로 한 아이의 어머니로 정숙하고 우아하게 살아왔다. 안나의 노력으로 부부는 화해를 하지만, 오히려 안나는 그곳에서 젊은 백작인 브론스키에게 한눈에 사로잡히고 만다. 브론스키는 스테판의 처제 키티에게 구애하던 중이었으나 그 역시 안나에게 빠져든다. 키티는 브론스키가 청혼할 것으로 굳게 믿으며 점잖은 귀족 레빈의 청혼을 거절해 버린다. 그러나 안나와 브론스키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함께 있는 모습에 키티는 절망한다. 레빈 역시 키티에게 거절당한 후 낙담하여 시골로 돌아가 그곳에 파묻혀 지내면서, 농촌과 농민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간다.한편 안나는 브론스키와의 관계를 남편에게 숨기며 그와 밀회를 계속한다. 그러나 남편은 물론이고 사교계의 모든 사람이 둘의 사이를 눈치 챈다. 마침내 안나는 남편에게 사실을 대담하게 고백하고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남편은 이혼을 거절하면서 표면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안나는 그럴수록 더욱 그에 대한 증오심이 커져 감을 느낀다. 결국 안나는 브론스키의 딸을 낳고, 가족은 물론 사교계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다. 둘은 사회에서 싸늘하게 외면당한 채 외국으로 떠난다.키티는 마음의 병을 얻어 외국으로 휴양을 떠났다가 마음의 변화를 느끼며 돌아오는데, 레빈은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변치 않았음을 확인하고, 마침내 둘은 결혼하게 된다. 한편 안나와 브론스키는 딸과 함께 외국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출세의 길이 막히자 브론스키의 어머니는 안나를 더욱 미워하며 둘 사이를 반대한다. 여전히 남편과의 이혼은 요원하고, 첫 아이인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가자, 안나는 점점 더 브론스키에게 집착하게 된다. 다시 러시아에 돌아오지만 사교계를 비롯한 그 어느 곳에서도 브론스키와의 관계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안나는 브론스키에 대한 사랑을 지독하게 갈구하고 그럴수록 브론스키는 그녀에 대한 마음이 식어 가는 것을 느낀다.『안나 카레니나』는 여러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한편으로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사용해 그 인물들의 행동과 생각을 샅샅이 읽어 낸다.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의 내면 심리를 생생하게 내비칠 때는, 독자들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는 동시에, 인물들은 더욱 생명력 있는 인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작가 자신의 가치관과 문제의식이 드러나기도 한다.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에서 보여 준 이러한 ‘의식의 흐름’ 기법은 이후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윌리엄 포크너 등 20세기 작가들에게로 계승되어 발전했다.‘저 남자는 날 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날 알지 못하듯, 저 남자도 날 몰라. 나 자신도 날 모르겠는걸. 프랑스인들이 말하듯, 내가 아는 건 나 자신의 욕구야. 저 아이들은 저런 더러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하네. 분명 저 애들이 아는 것도 자신의 욕구겠지.’ 그녀는 아이스크림 장수를 불러 세운 두 소년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아이스크림 장수는 머리에서 나무통을 내려놓고 수건의 끝자락으로 땀에 젖은 얼굴을 훔치고 있었다. ‘우리 모두 달콤하고 맛있는 것을 원하지. 당과가 없으면 더러운 아이스크림이라도. 키티도 똑같아. 브론스키를 갖지 못하면 레빈이라도 갖겠다는 거야. 그래서 날 질투하고 있어. 그리고 날 증오해. 우리 모두 서로를 증오해. 난 키티를, 키티는 나를. 그것이야말로 진실이야.’(본문 중에서)『안나 카레니나』는 1935년 그레타 가르보를 주연으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 이후 비비안 리, 소피 마르소가 주인공 ‘안나’ 역을 맡는 등 계속해서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소설은 1878년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 영화와 TV 드라마, 발레,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여러 예술 장르로 재탄생하면서 영원한 고전으로서의 가치가 계속해서 입증되고 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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