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 수신제가치국평천하(대학)⎮증자(증삼)/주자(주희)⎮고화질 애니메이션⎮중국 춘추전국시대/송나라 상위 224개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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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大學) –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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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치국평천하 – 나무위키:대문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뜻이다. 줄여서 수신제가(修身齊家)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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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2/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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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론]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 경남일보

이번에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유난히 많다. 사서삼경 중 대학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먼저 자기 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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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gnnews.co.kr

Date Published: 7/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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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 대한 이야기

평천하(平天下)는 천하를 평정함, 또는 온 천하를 편안하게 함을 뜻한다. 그래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제일 먼저 자신을 수신(修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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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geumsan-news.com

Date Published: 10/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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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틀렸다 – 국민일보

가장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다. 어쨌든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이렇게 자기 집안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사람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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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kmib.co.kr

Date Published: 10/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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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치국평천하 – 제주일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먼저 자기 자신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한 다음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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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ejunews.com

Date Published: 12/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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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경전 ‘대학’…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순차적 의미 아냐

곧 “격물하고 치지하고 정심하고 성의하여 수신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제가하고 치국하고 평천하한다”는 말이다. 제가와 치국, 평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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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unhwa.com

Date Published: 6/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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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은 유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말이다. 자기 수양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말로 천하를 다스리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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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oreadaily.com

Date Published: 5/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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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치국평천하 – YouTube

Proved to YouTube by CONSALAD수신제가치국평천하 · Looie Beat · BOMBOO · Slo’G · Nathan · Na-Un · Yella · The D · PATEK · East BayRainb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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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outube.com

Date Published: 5/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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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만 하면 ‘치국평천하’할 인간이 없다 < TIP\'s < 기사본문

결국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마음 내키지 않는 자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통치자의 진입장벽 구실에 불과하다. 실컷 자기를 가꾸느라 흠 잡히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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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bicyclelife.net

Date Published: 11/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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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 치국 평천하” 뜻 – 블로그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 뜻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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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naver.com

Date Published: 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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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 Author: 요약하나_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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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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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론]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정영효 논설위원

대선이 채 7개월도 남지 않았다. 치국(治國)하겠다며 대선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대권 주자들만 해도 손가락으로 다 헤아리고도 남을 정도다. 이번에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유난히 많다. 사서삼경 중 대학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修身), 가정을 돌보고(齊家), 그 후 나라를 다스리며(治國), 그런 다음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平天下)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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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주자들은 하나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헌신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치국’의 적임자임을 자부한다. 그렇지만 대권 주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영 딴판이다. 치국을 할 수 있는 깜냥이 될 수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든다. 상대방 흠집내기, 미확인 유언비어 퍼트리기, 편 가르기, 지역감정 조장하는 네거티브가 거림낌이 없이 등장한다. 누가 비방을 더 잘하나 경쟁이다. 사실여부를 확인하거나 알 필요 조차도 없다. 과거에는 ‘아니였으면 아니었던 것’이 지금은 ‘아닌데도 끝까지 맞다’며 몰아가는 뻔뻔함과 막무가내가 아예 생활화 됐고, 더 심해졌다. 수신(修身)이 전혀 안된 대선 주자들 탓에 대선판이 날로 치졸해진다. 정치가 더 퇴행한다.대권 주자들에게서 국가의 비전과 정책은 찾을 수 없다. 내놓는 정책이라는 게 포퓰리즘이다. 나라를 맡겨도 되겠냐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저질스런 주자들도 있다. 측근들은 더 심하다. 진영논리가 우선이고, 무조건 우리편이 되어야 한다는 탐욕의 화신들이다. 그러니 추태에도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 수신과 제가(齊家)가 전혀 안된, 즉 깜냥이 안되는 인물과 측근들이 대권욕에만 사로 잡혀 대선판을 어지럽히고 더 저질스럽게 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나라는 파탄난다. 그리고 자신 마저도 파멸한다. 대한민국 권력사가 이를 입증했다.광복 이후 12명의 대통령이 탄생했다. 하지만 수신·제가가 안된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말로는 비참했다. 현직에 있을 때는 물론 퇴임 이후에도 자신도, 가족도, 측근들이 삶은 불행의 연속이다. 수신과 제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치국을 했던 탓에 본인들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수신과 제가 조차도 못하면서 감히 치국을 하겠다고 나선 댓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현직에서 쫒겨나고, 죽음을 맞기도 했다. 아들과 친형제들이 감옥에 가는 모습을 봐야 하는 참담함을 겪기도 했다. 퇴임 후에는 본인은 물론 측근들도 줄줄이 구속됐다.그런데도 대통령을 서로 하겠다고 난리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대권 주자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우려가 앞선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피비린내만 나는 전쟁터가 돼 있다. 수신·제가가 안된 인간들의 복마전이 지금 대선판이다.도산 안창호 선생은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고 했다. 로마시대 브루투스도 “시저의 마누라는 일절 의혹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도가의 사상가 열자(列子)도 “정치의 근본은 군주의 몸가짐에 있다”고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먼저 수신·제가한 후에 치국할 것을 가르쳤다. 수신·제가가 되지 않은 인물은 절대 정치를 하면 안되는 것이다. 자신과 측근은 물론 국민 마저도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신과 제가의 길을 생략하고 치국했던 권력자들의 비참한 말로는 ‘수신·제가’ 할 수 있는 대선 주자들과 측근들만이 ‘치국’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 대한 이야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 대한 이야기

김덕환 금산경찰서 정보과장

요즘 누구누구는 부모가 꾸지람을 주었다고 하여 부모를 폭행하고 부모에게 욕설을 했다는 일도 있고, 부모가 농산물을 팔았는데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나가서 죽으라는 폭언을 하는 사람, 아무런 이유 없이 허구한 날 부모에게 술 주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왜 이러는지 몹시 불쾌하고 화가 난다.

또 자신을 비관하여 인생을 포기하는 젊은 친구들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아타 깝고 마음이 무겁다.

이런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인터넷에 떠 있는 글도 인용하고 내 나름의 철학도 가미하여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들려주고자 기고 한다.

구지 불효자와 자살자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자세하게 알아서 나 뿔 것은 없으니 나름 생각하면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도 들어 아래와 같이 기고를 한다.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

修 : 닦을 수 / 身 : 몸 신 / 齊 : 가지런할 제 / 家 : 집 가

治 : 다스릴 치 / 國 : 나라 국 / 平 : 평평할 평 / 天 : 하늘 천 / 下 : 아래 하

수신(修身)은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하도록 심신을 닦음을 뜻하고,

제가(齊家)는 집안을 잘 다스려 바로잡음을 뜻하며,

치국(治國)은 나라를 다스림을 뜻한다. 이국(理國)과 같은 말이다.

평천하(平天下)는 천하를 평정함, 또는 온 천하를 편안하게 함을 뜻한다.

그래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제일 먼저 자신을 수신(修身)한 연후에 제가(齊家)하며,

제가(齊家)한 연후에 치국(治國)하며,

치국(治國)한 연후에 평천하(平天下)할 수 있다는 뜻으로

세상사를 다스리는 모든 일은 순서가 있으며 그 단계를 밟아가야 그 이치를 깨닫고 이치에 그르지 않으며 순리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해석 내용이다.

진리란 현실성으로 해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진리의 해석에 현실성이 빠져있다면 그것은 환상을 쫓는 설교가 될 뿐이다.

어느 한명의 훌륭한 지도자가 수신제가(修身齊家)후에 치국(治國)하고

그 다음에 세상을 다스리면 평천하(平天下)가 된다는 것은 환상(幻想)이다.

평천하(平天下)가 어느 한사람의 훌륭하고 도덕적(道德的)인 지도력(指導力)으로 이루어 질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시대(時代)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을 모두 바치면서까지 나라의 평안(平安)을 위해 노력(努力)했어도 평천하(平天下)는 커녕 한 나라의 평화(平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현실속에선 한나라의 평화(平和)도 이렇듯 어려운 일인데 한사람이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을 이루었다하여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解釋)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원문(原文)을 훼손(毁損)하지 않고 속뜻을 제대로 본다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핵심(核心)은 수신(修身)이다.

자식(子息)은 자식(子息)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아내는 아내로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남편은 남편으로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수신(修身)이 되면 자연적(自然的)으로 제가(齊家) 즉 화목(和睦)한 가정(家庭)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식(子息)과 아내와 남편이 몸가짐을 바르게(修身)하면

제가(齊家) 화목(和睦)한 가정(家庭)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나라의 각 가정(家庭)마다 수신(修身)으로 제가(齊家)를 이루게 되면 나아가 치국(治國)은 자연적(自然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世上)의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그릇됨을 지적하며 싸워서 바꾸려 할 것이 아니라 각자 스스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데 힘을 쓴다면 평천하(平天下)는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세상의 평천하(平天下)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 한 몸을 바르게 하는데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도가(道家)와 유가(儒家)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이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만물(萬物)의 흐름을 인위적(人爲的)으로 작위(作爲)하지 않고 그 스스로 완성(完成)을 이룬다는 것이다.

즉, 세상을 바꾸려하지 않고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제 스스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 그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나아가 세상이 편안(便安)해 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이다.

(무위사상은 처음에 도가의 사상이었으나 후에 유가에서도 인간의 의식을 초월한 고차적인 자연행위, 완성적 행위라고 인식하여 받아들이게 되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수신(修身)이 가장 앞에 있는 것은 각 의미(意味)의 크고 작음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제가치국평천하(齊家治國平天下)의 근본(根本)이 내 한 몸을 바르게 하는 수신(修身)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윗물이 아무리 맑아도 바닥에 오염(汚染)된 침전물(沈澱物)이 깔려있다면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수 없듯이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指導者)가 다스린다 하더라도 백성(百姓)이 서로 화합(和合)하지 않는다면 결코 평화(平和)롭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가정(家庭)에서 아버지는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고

어머니는 집안일에 아무리 힘을 쓴다고 해도 자식(子息)은 효도(孝道)를 하지 않고 방탕(放蕩)한 생활을 한다면 그 가정(家庭)은 제가(齊家), 화목(和睦)함이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부모(父母)와 자식(子息)이 서로 같이 도리(道理)를 다할 때 제가(齊家)가 이루어지는 것이며 백성(百姓)과 임금이 서로 각자의 도리(道理)를 다 할 때 비로소 그 나라는 평화롭고 부강(富强)한 나라가 될 것이며 나아가 천하(天下)를 평화롭게 다스 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식(子息)은 자식으로서 부모는 부모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修身)

학생(學生)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修身)

회사원(會社員)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修身)

가정주부(家庭主婦)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修身)

지도자(指導者)는 지도자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면(修身)

제가(齊家)와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며 고로 수신(修身)을 이루는 것이 곧 평천하(平天下)를 이루는 일과 같다는 뜻이다.

중국(中國)의 고전(古典)에 사서삼경(四書三經)이 있다.

사서(四書)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중용(中庸)을 말하고, 삼경(三經)은 시경(詩經), 서경(書經),그리고 역경(易經, 주역周易)을 말한다.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인 우리나라에서는 과거(過去) 어린아이가 학문(學問)에 처음 입문(入門)하면 맨 먼저 배우는 것이 천자문(千字文)이고,

다음이 명심보감(明心寶鑑), 소학(小學)이다. 여기까지를 기초과정(基礎過程)이라고 한다면 본격적(本格的)인 학문(學問)에 드는 첫 단계가 대학(大學)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대학(大學)의 첫 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大學之道는 在明明德 하고 在親民 하고 在止於至善 한다.

(대학지도는 재명명덕 하고 재친민 하고 재지어지선 한다.)

사람은 원래 밝은 덕(明德)을 타고 태어나는데 살다보니 욕심(慾心)이 가려 밝은 덕(德)에 때가 묻고 혼탁(混濁)해지므로 본래의 밝은 덕(德)을 갈고 닦아 더욱 밝게 만드는 것이 대학(大學)의 첫 번째 목표(目標)이고(在明明德),

밝은 덕(德)을 잘 밝혀서 새로운 사람이 됐으면 세상 사람들 또한 새롭게 해 줘야 하고(在親民, 또는 새롭게 한다는 뜻에서 親대신 新을 쓰기도 한다),

저울추가 오락가락하면 무게를 잴 수가 없듯이 사람 또한 경지에 오르면 그칠 줄 알아야 한다(在止於至善). 이것을 대학(大學)의 삼강령(三鋼領)이라고 한다.

삼강령(三鋼領)을 이루기 위해 여덟조목(八條目)이 있는데,

사물(事物)에 직접 부딪치는 격물(格物),

사물(事物)의 이치(理致)를 아는 치지(致知),

뜻을 세우는데 온 정성(精誠)을 바치는 성의(誠意),

마음을 바르게 하는 정심(正心),

자신을 닦는 수신(修身),

집안을 엄하게 단속(團束)하는 제가(齊家),

나라를 다스리는 치국(治國),

마침내 천하를 공평하고 편하게 한다는 평천하(平天下)에 이르게 된다.

이 팔조목(八條目) 가운데 끝의 네 조목(四條目)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따로 떼어 남자(男子)의 처신술(處身術)로 인용(認容)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심(中心)이 되는 단어(單語)는 수신(修身)이라 하겠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마른다.

우리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도 나오듯이 주변(周邊) 상황(狀況)이 어떻게 변하여도 자기 자신의 중심(中心)만 확고(確固)하다면 의심(疑心)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교훈(敎訓)이다.

세상은‘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비유적(比喩的)으로 말하자면 ‘나’를 깨끗이 못했기 때문에 가족(家族)이 부정(否定)과 비리(非理)에 쉽게 물들고 결국은 나라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被害)를 입힌다는 말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유학(儒學)의 4서 5경(四書五經)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인데 모두 여덟개로 되어 있어 대학(大學)의 8조목(八條目)이라고 한다.

대학(大學)은 이 8조목(八條目)을 해설(解說)한 책(冊)이다.

또 대학(大學)은 덕(德)에 관한 책(冊)이지 정치서적(政治書籍)이 아니어서 8조목(八條目)은 집안을 다스리고 천하(天下)를 지배(支配)하는 내용이 아니라 덕(德)을 어떻게 닦을 것이며 천하(天下)에 어떻게 덕(德)을 펼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大學)의 8조목(八條目)

격물(格物) : 사물의 바탕에 대해 궁구하고 자신의 주관을 가짐.

치지(致知) : 그리하여 그 앎을 투철히 함.

성의(誠意) : 명료하고 투철해진 앎을 통해 그 뜻을 성실하게 함.

정심(正心) : 성실한 뜻을 통해 마음을 바르게 함.

수신(修身) : 마음이 바루어져야 몸이 바루어짐.

제가(齊家) : 몸과 마음이 선명해지면 집안이 바로 잡힘.

치국(治國) : 자신이 닦은 덕(德)을 나라와 나누어야 함.

평천하(平天下) : 나라를 떠나 명덕(明德)을 천하에 밝힘.

여기서 평(平)은 평정(平定)의 뜻이 아니라 평화의 뜻으로 보아야 한다.

예로부터 천하(天下) 모든 사람들에게 양심(良心)의 불을 밝혀주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나라를 다스렸다.

자신의 나라를 다스리려 할 경우는 먼저 자신의 씨족집단(氏族集團)의 질서(秩序)를 바로잡았다. 자신의 씨족집단의 질서를 바로잡고자 할 경우는 먼저 자신의 인격(人格)을 닦았다.

개인적(個人的) 삶에 충실(忠實)한 사람들 말고 소위 정치적(政治的) 소명의식(召命意識)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잘 저지르는 실수(失手)는 자기 단속(團束), 집안 단속(團束)의 실패(失敗)이다.

대학(大學)은 말한다.

커다란 다스림은 사실 작은 마음의 보살핌에서부터 시작되고 완성된다는 사실을. 자신의 양심(良心)의 불을 모든 사람들에게 비추어 그들도 같은 양심(良心)의 불을 지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장 작은 행동(行動), 즉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행위와 생각을 맑고 깨끗하게 닦는 데서 출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이 점층적(漸層的) 논리전개(論理展開)는 이런 점에서 설득력(說得力)이 있다.

그런 이유로 오래도록 동양정치(東洋政治)의 주요 덕목(德目)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가(齊家)를 흔히 집안을 가지런하게 한다고 풀이한다.

그러면 우리들은 이‘가(家)’를 요즈음의 핵가족화(核家族化)된 가족(家族) 정도로 이해(理解)하고 만다.

하지만 고대(古代)의‘가(家)’는 일종의 씨족집단(氏族集團)을 뜻한다.

따라서 그 숫자가 몇 백 명은 된다. 즉 대학(大學)의 제가(齊家)란 바로 수백 명 씨족집단(氏族集團)의 욕구(慾求)와 갈등(葛藤)을 해소(解消)해 나갈 능력(能力)을 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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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틀렸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대학’에 나오는 말이다. 무슨 뜻인지는 다들 알 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일반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일반론은 두루 통하는 이론이면서 예외가 많은 허술한 이론이기도 하다. 유교 사상의 핵심이라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얼마나 허술한 이론인지 지금부터 증명해 보겠다.요, 순, 우 세 사람은 유학자들이 이상적인 군주로 손꼽는 인물이다. 도덕적으로 나무랄 데 없었고 천하를 태평성대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지만 가족은 어쩌지 못했다. 요의 아들 단주는 오만하고 포악하고 음란했다. 요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고 순에게 물려준 이유다. 순 역시 가정생활이 평탄치 않았다. 순의 아버지와 계모, 이복동생은 어떻게든 그를 죽이고 재산을 빼앗을 생각뿐이었다. 순의 아들 상균도 변변치 못한 인물이었다. 결국 순은 아들이 아닌 우에게 왕위를 넘겼다. 우는 죄인의 아들이었다. 순이 치수 사업 실패의 책임을 물어 처형한 곤이 바로 우의 아버지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군주의 자격이라면 중국의 3대 성군은 모두 자격 미달이다. 유학자들이 최고의 성인으로 손꼽는 공자도 집안은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 공자 집안은 삼대에 걸쳐 아내를 내쫓았다. 공자부터가 한부모가정 출신이다. 공자의 결혼생활도 원만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자의 아들 백어와 공자의 손자 자사 역시 아내와 갈라섰다. 야담이 아니라 ‘예기’ ‘공자가어’ 등 유교 문헌에 나오는 이야기다. 유학자들이 떠받드는 성인은 하나같이 ‘제가’에 실패했다.‘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나오는 대학은 공자 제자 증자의 저술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증자의 가정사를 검증해 보자. 증자는 아내가 음식을 제대로 익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쫓았다. 누군가 너무하지 않냐고 따지자 증자는 말했다. “음식을 익히는 건 사소한 일인데도 내 말대로 하지 않았으니 큰일은 어떻겠는가.” 가부장제의 끝판왕이다. 가장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다. 어쨌든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이렇게 자기 집안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사람들의 주장이다. 사실 대학은 증자의 저술이 아니다. 원래는 ‘예기’라는 책의 한 챕터에 불과했다. 한나라 유학자들이 분서갱유를 모면한 종잇조각을 주워 모으고 자기 생각을 덧붙여 만든 책이다. 특별한 권위를 부여할 만한 책이 아니다. 대학에 권위를 부여한 사람은 송나라 성리학자 주희다. 그는 대학을 예기에서 독립시키고 논어, 맹자, 중용과 함께 성리학의 교과서 사서(四書)로 지정했다. 성리학이 지배한 조선에서 대학은 필독서였다. 오늘날 한국인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 익숙한 것도 이 때문이다.집안을 다스리지 못하면 나라를 다스릴 자격이 없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관념이 여전히 공고한 탓인지 대선이 정책 대결 아닌 가족 검증으로 흘러가고 있다. 가족은 가장에게 복종하고 가장은 가족을 책임지는 가부장제의 잔재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가부장제에 찌들어 있는지 알 만하다. 이미 성인이 된 자식과 결혼 전 배우자의 행위까지 후보가 책임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 제아무리 가족이라도 독립적 인격체다. 권력을 이용해서 특혜를 주었거나 허물을 덮었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도의적 책임 이상은 묻기 어렵다. 후보들도 같은 생각이리라. 그들 역시 남의 가족을 들쑤신 전력이 있어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성인군자도 가족은 어쩌지 못했다. 가족이 일탈을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하고 억압하는 가장이 국가를 책임지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지배자가 될 것이 뻔하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귀결은 제왕적 대통령이다.장유승(단국대 연구교수·동양학연구원)

고동수 논설위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먼저 자기 자신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한 다음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라는 뜻이다.

자신의 몸을 닦는다는 수신(修身)과 집안을 가지런히 한다는 제가(齊家)가 개인적 영역이라면, 나라를 다스린다는 치국(治國)에 이어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는 평천하(平天下)는 공동체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자기 몸을 잘 수양해야 한다. 그래야 집안의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런 바탕이 있어야 공동체의 리더로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이란 말도 있다. 그 뜻은 쉬우나 의미가 아주 깊은 것도 가화(家和)를 강조해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만큼 요즘 여·야의 유력 대선 후보들의 뼈를 때리는 말도 없을 것이다. 본인들의 자질 논란에 이어 가족 리스크까지 겹쳤다. 수신제가(修身齊家) 단계에서 완전 스탠스가 꼬였다. 가족의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고정불변의 팩트이기에 일단 논란거리가 되면 해명이 쉽지 않다. 사과로 방패막이를 쳤지만 예리한 창끝은 방패를 뚫고 있다.

이런 기회를 대선 승리의 떡고물을 노리는 ‘자리 사냥꾼’들이 놓칠 리 없다. 검증을 핑계로 연일 상대 후보와 그의 가족을 향해 하이에나처럼 무차별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그들은 여러 차례 선거를 통해 삼인성호(三人成虎)의 파급력을 익히 알고 있다. 세 사람이 입을 맞추고 이구동성으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 여기에 세상 사람들이 쉽게 속아 넘어간다.

이렇듯 근거 없는 말도 여럿이 하면 곧이듣게 마련이다. 상대가 아무리 바로잡자고 해도 이미 사람의 뇌리에 각인된 것을 지우는 일이 간단치 않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대선 후보만을 국한하지 않는다. 이 고사성어의 출처인 대학(大學) 본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천자(天子·임금)에서 일개 서인(庶人·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수신제가가 늪에 빠져 헤매자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가 오리무중이다. 국가 비전에 대한 정책이나 담론은 실종됐고, 세 치의 혀 놀림만 치열하다. 이런 판에 끼어 부화뇌동하지 않는 것도 유권자로서 치국평천하를 도모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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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아름다운 우리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은 유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말이다. 자기 수양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말로 천하를 다스리려면, 나라를 다스리려면 집안부터 단속하고, 개인의 수양부터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기본적으로는 초점이 가정에 맞추어져 있는 느낌이다. 나라와 천하를 구분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어떤 바깥일을 잘 하려면 개인이나 가족이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보통은 개인의 문제보다는 집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빗대어 사용된다. 아내나 남편의 문제, 또는 형제의 문제, 아니면 자식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 어떻게 나라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냐는 질책이 쏟아진다. 가족의 문제가 곧 자신의 문제라는 생각이 깊이 담겨있는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기독교 성경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라는 도시의 이야기가 나온다. 환락에 빠져서 온갖 타락과 죄악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하나님은 도시를 멸망시키고자 한다. 그 때 아브라함은 의인(義人) 50명이 있다면 멸망시키지 않으시겠냐고 묻는다. 신은 그러겠노라 대답한다. 여러 번 여쭌 후에 의인이 10명이라도 있으면 멸망시키지 말기를 아브라함은 다시 청한다. 신은 그러겠다고 하였지만 결국 의인을 찾지 못한다. 이 내용에서 사람들은 타락한 세상과 하나님의 심판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의로운 사람 이야기에 주목해야 한다. 단 한 명만이라도 신실한 사람이 있었다면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한 명이 바로 나 자신이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세상이 나빠지고 타락하는 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다 나와 관계있는 일이다. 수신과 치국이나 평천하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가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의 탓일까? 물론 문제의 근원에 조금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은 내 문제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가족은 달라질 수 있다. 어렵지만 그게 진리다. 겉으로는 내 탓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분노와 원망만 가득해서는 가족이 달라질 수 없다. 수신이 곧 제가(齊家)인 셈이다. 제가가 안 된다면 수신(修身)이 안 되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사회가 엉망이다. 온갖 범죄와 끔찍한 사건들의 연속이다. 누구의 잘못일까?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나와는 정말 상관이 없는 일일까? 아니다. 사실은 다 내 문제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니 나라를 다스리는 문제나 사회를 변화시키는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치국(治國)은 정치인만 하는 게 아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왕이나 귀족만이 하는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이 각각의 역할 속에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치국은 곧 수신이다. 물론 수신이 곧 치국이기도 하다. 나라가 엉망이라면 나부터 잘 해야 한다. 내가 잘 함으로써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 어렵지만 이게 진리다.세상이 말세라고 이야기한다. 곧 이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마치 멸망의 날을 기다리듯이 말이다. 하지만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가 보여주듯이 세상이 멸망하는 것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다. 내가 무슨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냐고 묻지만 세상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의인이면 세상은 멸망하지 않는다. 수신은 곧 평천하(平天下)요, 평천하의 기본은 수신이다.수신과 제가와 치국과 평천하라는 말을 보면서 내 가정에 대한 책임, 사회에 대한 책임, 세상에 대한 책임을 두렵게 느낀다. 나는 동떨어져 있는 혼자가 아니다. 가족에 서운하고, 친척을 못마땅해 하고, 사회가 불만스럽고, 세상이 말세인 것처럼 느껴질 때 다시 나를 바로잡아야 한다. 나를 돌아봐야 한다. 그게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세상이다. 한가위를 지내고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제가의 문제는 수신에서 비롯된다.

‘수신제가’만 하면 ‘치국평천하’할 인간이 없다

예부터 전해오는 격언은 지금도 금과옥조처럼 진리로 받들어진다. 하지만 주로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이런 격언들이 지금도 유효하며 또 실질적인지 한번쯤 짚어볼 때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청빈, 경자유전 문전옥답, 위편삼절 남아수독오거서 등등

살아온 세월이 아직은 그리 많이 누적되지 않았지만, 몇 해 전부터 이상하게도 과거의 신중하지 못했던 과오를 떠올리면서 스스로 창피스러워 현실도피를 꿈꿀 때가 자주 생긴다. 나보다 높은 연배의 사람들로부터도 그러하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필자는 스스로를 구속하는 번뇌꺼리 중 오래된 것부터 나 자신을 사면시켜주는 구실도 때론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면 사람을 구속하는 교훈 속의 모순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가 생활하다 보면 지금까지 옳다고 받아들여진 금과옥조 같은 격언에서 불편을 느끼는 게 많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기엔 왠지 도덕적인 장벽에 부딪히는 것 같아 이를 지키려고 과도한 방식을 택하다가 실패하면 또다시 그 격언에 근거한 비판과 반성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꼭 무슨 굴레 같은 느낌이 들어 마치 이를 두고 ‘하늘의 이치’라도 되는 양 숭배하는데, 왜 그런지 한번 따져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필자는 누구 말마따나 ‘고정관념 타파’ 같은 식으로 밑도 끝도 없는 현실부정으로 대단한 혁신을 하자는 사람은 아니나, 때로는 현실을 극복할 위로꺼리는 가져야 좋다고 본다. 그래서 일단 주제부터 명확히 내려놓고 사례를 나열하려고 한다.

“남이 지키기 힘든 악랄한 도덕을 주장하는 자는 몰래 자기만 어길 구멍을 갖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표현 자체는 참 좋은 말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 비슷한 느낌도 든다. 이를 적용하면 앞으로 권좌를 차지할 사람은 도덕교사처럼 살아야 하고, 언제 갑자기 권좌를 받을지도 모르기에 이를 대비하여 그때까지 전 국민은 인격만 닦고 있으라는 뜻이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를 따른 자가 몇이나 되었고, 이를 적용할 때 비난받지 않을 수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대범한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한 자 중에서 섬세한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제대로 한 자가 몇이나 되며, 반대로 세세한 수신제가를 열심히 한 자 중에 웅장한 치국평천하를 할 기회를 맞은 자가 몇이나 되었나?

장관직 청문회를 보라. 평소에는 인격이 고상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 조그만 흠 때문에 낙마하는가 하면, 흠투성이 인간이 배짱으로 통과하는 장면을 한두 번 보아왔던가 말이다.

결국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마음 내키지 않는 자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통치자의 진입장벽 구실에 불과하다. 실컷 자기를 가꾸느라 흠 잡히지 않기 위하여 조신하다 보면, 결국 대담한 시도 한번 못해보고 살다가 통치자의 순한 양으로 변질되고 마는, 아주 간악한 족쇄 같은 야바위라는 것이다. 현대적 해석이야 어떻게 좋게 하든 간에 과거엔 신분제의 장벽임에는 틀림없고, 실질적으로 우리역사를 교조적 사대주의에 함몰되게 만든 문약의 굴레라고 봐야 한다.

오랑캐가 쳐들어오는데도 군주는 덕을 쌓기만 해라? 덕 쌓으면 안 쳐들어온다는 보장이 있는가? 북방에서 대국을 세워 대륙을 호령한 오랑캐 왕들은 수신제가를 제대로 했기 때문이던가? 사략선(私掠船 : 해적선) 선장 출신의 드레이크가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한 건 수신제가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따라서 완벽이 불가능한 수신제가 제대로 하다 보면 평천하 할 인간은 없다는 것이다.

강한 당위(Sollen)에 불과할 뿐 현실(Sein)에선 적용하기 어려우며, 궁극적으로는 야성으로 무장된 영웅의 돌발적 탄생을 통한 반역(바로 ‘평천하’)을 방지하고자 만든 용어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잖은가.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키고, 못난 자식이 부모 모신다.”고.

청빈 (淸貧)

청빈(淸貧)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상세한 글을 써놓은 게 있는데, 이는 후일 다시 거론할 생각이다. 일단 “가난한 게 정말 깨끗한 것인가”부터 따져보자.

가난이 정말 양심적으로 살아서 그렇게 된 건가?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청결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가?

일단 청빈이란 말 자체가 현실이 아닌 이상을 뜻하는 비현실적인 구호인데, 그 구호가 절대적 도덕으로 작용하는 곳이 관료사회다. 왜 그럴까?

이를 풀어보면, 과거 동양사회는 지식과 관직은 절대 비례하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관직 이외에는 월급 주는 직장이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급여수준은 지적서열에 비례하였음은 물론 윗사람의 말은 진리로 통용되었다. 그런데 왜 가난하라고 강요할까?

이는 재물을 보유하면 군사력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관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식을 가진 자에게 절대적으로 요구한 철학이 청빈이었던 것이다. 지식을 가진 자는 소소한 도적질보단 대범한 반역질에 더 유혹을 느끼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빈은 평소엔 관료의 부정부패를 단속하는데 들이대는 잣대지만, 궁극적으로는 관의 단속을 받지 않는 재야에서 관료 아닌 지식인이 재물을 추구할 경우 그 재물의 용도가 통치자로서는 두렵기 때문에 지식인의 덕목으로 굳혀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지식인에게 청부(淸富)와 탁빈(濁貧) 구도로 도덕의 기준으로 내세웠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우리 역사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어쨌든 공리(公利)를 빙자한 공산주의자들이야말로 가장 이기적인 인간들이듯이, 청빈을 빙자한 고고한 인격이야말로 뒤로 돈을 받는 요령만 배가시킨 가장 위선적인 사기인 것이다.

참고로 청빈과 공산사회주의는 혐전(嫌戰) 정서에 있어서 상당히 유사성이 깊다.

경자유전(耕者有田), 문전옥답(門前沃畓)

농사짓는 자가 농토를 소유해야 하고, 집 앞에 기름진 농토가 있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정말 좋은 말이다. 헌데 가만히 보면, 여전히 유교사회의 안빈낙도 정서에 기초한 소규모 자작농 맞춤형 정서가 짙게 배어있는 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우선, 농지의 처분이 매우 힘들어진다. 농사짓다가 그만두고 농지를 팔더라도 농사짓는 사람에게 팔아야 하는데, 그조차도 자기 땅과 붙은 땅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여러모로 불편하다. 문제는 그 사람과 사이가 나빴을 때는 보통 곤란한 게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21조>

① ‌국가는 농지에 관하여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농지의 소작제도는 금지된다.

② ‌농업생산성의 제고와 농지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하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발생하는 농지의 임대차와 위탁경영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인정된다.

헌법정신에도 투기방지 목적으로 경자유전 원칙을 표방하고 있는데, 분명 소작농을 금하고 기업농을 육성한다고 해놓았지만, 상속이나 매입에 있어서 부재지주의 소유상한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형 기업농이 생겨나기가 아주 어렵다. 은퇴 후 주말농장식 텃밭농사나 지으라는 식의 소농양산에 지나지 않는다. 농사를 가난하게 지으라는 소린가? 참으로 못된 발상이다.

땅주인(임대인) 1명에 경작자(임차인)가 다수인 것을 소작농이라고 한다면, 땅주인(임대인)이 다수이고 경작자(임차인)가 1명이면 임대차영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임대차영농은 임차인의 이윤을 고려하여 비록 자작보다는 훨씬 적은 수확을 지대(地代)로 받더라도 임대인에게 있어서는 각종 농자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농업보다 소득이 더 높은 도시의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비용 측면을 감안하면 자작보다 훨씬 이익이다.

또한 임차인에게 있어서는 비록 임대인에 대한 지대부담은 지지만, 많은 임차인의 토지를 이용하여 조방(粗放) 영농을 함으로써 비용체감에 따른 규모의 이익을 누릴 수 있고, 임차인을 대신하여 임대인이 재산세를 부담하기에 지대부담을 상쇄하는데서 원가측면에서 훨씬 이익이다.

문제는 이러한 임대차를 통한 기업농조차도 농업대국의 1개 농가보다 농지가 적다는 점과 소유상한 때문에 땅주인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의사결정과 임대인 관리에 상당한 노력을 낭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

따라서 농지보호와 투기방지를 위해 농지에 한해서는 소형 지분매매를 금지하고 대형 필지거래만 허용하여 소형지분 소유자의 과다에 따른 의사결정의 지체와 잡음을 없애야 한다. 규모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농지소유상한을 없애는 식으로 확실한 책임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본다.

영국의 해적 출신인 드레이크. 1588년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르는데 큰 공을 세워 경(Sir)의 작위를 받았다. 해군 제독까지 승진해 해외정책을 좌우했으나 해적 출신으로 ‘수신제가’를 해서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독립국을 선포한 호주 농부

1980년대 신문의 해외토픽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은행 빚을 견디다 못한 호주의 농부가 자기농장을 가지고 독립국을 선포했다. 그 당시로선 첨단통신수단인 팩스로 UN에다 독립선언문을 보내 세계에 선포하고, 빚 독촉하러 온 호주은행을 두고 호주정부의 침략행위로 간주하여 UN을 통하여 세계만방에 규탄했다고 한다.

자기 딴에는 생각해 낸 멋진 묘안이었는데, 지금 그 독립국의 국왕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호주은행의 침략을 스스로 잘 물리쳤는지 아니면 호주정부에 강제 점령당했는지 모르지만, 아직 UN평화유지군 파병 이야기는 없다.

가출에 실패한 아들 부시

아들 부시 대통령이 7살 때 아버지 부시에게 야단을 맞고 삐져서 가출했다고 한다.

어린 소년은 아침 일찍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 하루 종일 걸어가다가 밤이 되어 한적한 곳에 불을 지피고 잤다. 곤히 자다가 아침에 시끄러워 깨어나 보니 머리 위에 헬기가 떠있고, 헬기에서 아버지 부시가 내려와 아들 부시를 데려갔다. 결국 부시는 가출에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소년이 가출에 실패한 것은 헬기수색 때문이 아니라, 그가 눈을 붙였던 곳이 아직 자기네 농장을 못 벗어난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부시 집안의 아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 주지사 시절인 1999년 ‘프레이리 채플’라는 목장을 샀다. 후에 ‘외교정원’으로 활용된 바로 그 크로포드 목장이다. 면적이 190만평(6.4㎢)이니 용인 에버랜드 놀이동산(30만평)의 6배가 넘는데, 당시 구입가격은 130만 달러였다고 한다. 이는 미국 부동산의 시세상승을 감안해도 서울 타워팰리스 103평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되는 값이다.

위편삼절(韋編三絶)과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의 허상

공자의 다독(多讀)을 두고 흔히 위편삼절(韋編三絶)이란 고사성어를 쓴다. 책을 제본한 가죽끈(韋編)이 3번이나 떨어질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는 말이다. 제본 끈이 떨어질 정도라면, 그것도 무려 3번이라면 대단한 독서량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책이다.

춘추시대에는 종이가 없었고 목간(木簡)이나 죽간(竹簡)에 글을 썼다. 목간은 두꺼워서 죽간으로 바뀌었는데, 그 죽간의 재료인 대나무가 싱싱할 경우 푸른 상태의 껍질 위에 글을 쓰게 되는데, 이 때문에 생긴 말이 청사(靑史)다. ‘청사에 길이 빛날…’이라고 할 때, 그 청사는 푸른 죽간에 역사를 기록했다는 말이다. 그 죽간을 줄로 엮어서 두루마리 형태로 만든 게 문서나 책이었는데, 책(冊), 편(編), 론(論) 같은 글자를 보면 그 모양의 유래를 볼 수 있다.

죽간을 연결할 끈으로는 질기면서도 자유롭게 구부리고 결속하기가 용이한 재료라야 하는데, 그게 가죽 끈이었다. 가죽 끈은 죽간 옆구리의 날카로운 부분에 오래 압력을 받든지 자주 마찰을 받으면 잘 떨어진다. 즉, 읽거나 운반하기 위해 자주 펼치거나 말기를 반복하면 금세 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일 지금처럼 종이로 된 책의 편철용 끈이 가죽이라면, 종이가 문드러질 때까지 가죽 끈은 안 떨어질 것이고, 편철용 가죽 끈이 떨어지게 독서를 하려면 평생 걸려도 부족할 것이다. 그러니 위편삼절 현상은 독서량 때문도 있지만 실제로는 운반·취급 횟수나, 말았다 펼치는 횟수 그리고 끈의 강도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덤으로 다독을 뜻하는 또 다른 고사성어인 ‘사내는 무릇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도 이러한 목간(木簡)과 죽간(竹簡)으로 따지면, 그 양이 요즈음 사람 기죽일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웬만한 독자는 다 알 것이다.

고대에 종이 대신 사용한 죽간. 대나무를 가죽끈으로 엮어서 장기 보관이 어렵고 부피도 컸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

우리는 손자병법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표현에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싸워서 이기면 아무래도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므로 타당한 말이다.

헌데, 요즈음 중국의 각종 전통무술이 실전에서 다른 격투기 종목에 패하는 모습, 국제축구경기에서 형편없는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는 모습, 그리고 중국의 패배로 얼룩지다 못해 중국을 지배한 이민족이 갖다 붙인 영토로 중국이 넓어진 것을 볼 때, 싸우지 않고 이기려는 것은 싸우면 꼭 지기만 하는 중국인의 속성에서 나온 말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체질이나 습속이 비슷한 한족끼리는 통할지 모르나, 이민족과의 싸움에선 그리 잘 먹혀들지 않았고 오히려 역이용 당한 일도 많았다.

사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태를 갖춘 강자에게 해당된다. 또한 이이제이(以夷制夷)를 통한 어부지리(漁父之利)라는 것도 이를 취할 제3자가 강자일 때 성립했지 약자일 때 성립한 게 아니었다.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총알 한방 안 쏘고 공갈협박으로 병합한데서도 보면, 부전승(不戰勝)은 강자의 몫이지 약자의 몫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를 모르고 이게 마치 약자의 비법인양 오해하여 딴에는 머리 쓴다고 양다리 전법을 자주 펼치는데, 이는 남을 바보로 착각하고 자신의 허술한 무장에 대한 자위적 정신승리에 빠진 현상일 뿐이다. 설령 그게 먹혀들어도 싸우지 않고 이기려는 자세만 견지하다가는 오히려 남에게 약점으로 읽히는 순간 크게 당할 수 있다. 아무리 강자라 하더라도 부전승만 추구하고 계속 싸우지 않으면 상무정신의 쇠퇴를 가져와 오히려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즉, 위세가 허세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상무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소규모 전투에 지속적인 참전이 필요한데, 우리는 이때마다 보이스카우트 캠프 같은 봉사부대만 보내는 실정이다. 암암리에 비공식적인 교전을 하는지 모르지만, 공식적으로 교전을 해야 승자의 나눠먹기에 참가할 자격이 된다는 점에서 생각해볼 일이다.

무려 190만평에 이르는 아들 부시 대토령의 크로포드 목장(구글 이미지)

육식동물은 용감하면 절대 생존할 수 없다.

우리는 힘과 용맹의 상징으로 육식동물을 많이 들먹인다. 호랑이가 새끼를 낳으면 언덕에 떨어뜨려서 살아서 올라오는 새끼에게만 젖을 주기에 백수의 왕이 된다는 식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사실일까? 육식동물이 정말 용감할까?

맨몸으로 대적할 수 없는 인간의 신체구조 때문에 힘과 용맹의 상징으로 통할 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육식동물은 용감하면 절대 생존할 수 없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초식동물은 다치더라도 육식동물의 공격을 받기 전까지 굶어죽진 않는 반면, 육식동물은 다치면 먹이 사냥이 불가능하므로 아예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따라서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사냥할 때 정면으로 싸워서 다치면 절대 안 되므로 무조건 자기가 다치지 않고 완벽하게 사냥하기 위해 숨어서 뒤를 공격하도록 본능이 타고난 것이다.

또한 육식동물의 무기가 되는 이빨과 발톱은 전부 안으로(자기 몸 쪽으로) 굽어있다. 이는 도망가는 것을 잡으면서 그 잡는 동작에다 끌어당기는 공격력을 싣도록 되어 있어 우리도 ‘잡아먹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육식동물은 정면으로 달려드는 초식동물을 사냥할 수 없다.

간혹 자연계에서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을 역공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초식동물이 뿔로 들이받는 공격을 하다가 뒤를 보이거나 도망을 택하는 순간 곧바로 죽음으로 반전된다. 결론적으로 초식동물이 비겁하게 도망가기 때문에 육식동물이 비열하게 ‘잡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육식동물은 자기목숨 내걸고 용감하게 싸우면 안 되고, 그렇게 싸울 수도 없는 존재다.

육식동물은 다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뒤에서 초식동물을 공격해 ‘잡아’ 먹는다. 이빨과 발톱이 안쪽으로 휜 것도 도망가는 먹이를 잡기 위해서다

격언 비판

사람들은 격언을 비판하면 꼭 그 정도의 자격을 요구한다. 어찌 보면 아주 교조적이다.

필자도 처음엔 ‘옛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였고, 비판을 하려면 그 자격기준이 하염없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옛날보다 인간의 수명이 길다. 지금도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가 성립하는가? 회갑연 없어진지 30년 가까이 되고, 고희연 없어진지 20년쯤 되고, 산수연(팔순)도 없어져 가는 백세시대 아닌가? 노인취급 받기 전에 이미 고대의 성현보다 나이가 많다. 그래서 기록과 인용으로 교조적으로 부풀려진 말 가지고 절대 진리인양 숭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저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으로 그럴듯한 상황에 맞춘 언어유희 정도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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