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의 길 | [영상앨범산] 죽기 전에 꼭 가야 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방구석 명산시리즈★)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부) 나를 만나는 길”(Kbs 150913 방송) 113 개의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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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일요일 오전 7시 20분 KBS 2TV)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부) 나를 만나는 길” (2015.9.13 방송)
중세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숱한 사람들이 찾아와 걸어온 길이 있다. 바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영상앨범 산”에서는 오지 여행 파트너인 산악 사진가 이상은과 함께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걸어야 할 길’이라 불리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가슴 벅찬 여정을 떠난다.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 ‘야고보’의 유골이 안치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에 이르는 기독교 순례길을 말한다. 유럽 각지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순례길 중 트레커들이 주로 걷는 길은 프랑스의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하는 일명 프랑스길, ‘카미노프란세스’로 하루 20여 km씩 걸어 약 40일 만에 산티아고에 닿게 되는 길이다.
자그마치 800km 프랑스길에 오른 일행의 여정은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자리한 아담한 마을,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된다. 마을 한편에 마련돼 있는 순례자 사무소에서 순례자 전용 여권을 발급받은 뒤 순례길의 상징, 조개껍데기를 배낭에 달고 길을 나선 일행. 첫날은 론세스바예스를 지나 팜플로나까지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는 구간으로 순례길 중 가장 험하고도 아름다운 길로 꼽힌다.
피레네 산맥의 품을 향해 내딛는 걸음. 곳곳에는 조개껍데기 문양의 표식과 화살표로 방향을 안내해주는 이정표가 설치돼 있어 길을 잃거나 헤맬 염려가 없다. 순례자들 틈에서 나란히 걸음을 더하던 일행이 잠시 걸음을 멈춘 곳은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오리손알베르게. 순례자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잠자리를 제공하는 순례자를 위한 숙소, ‘알베르게’는 순례길 구간마다 마련돼 있다.
잠시 다리쉼을 한 뒤 피레네 산맥을 넘어서는 일행. 드넓은 초원 위를 한가로이 노니는 가축들이 내내 목가적인 풍경을 펼쳐놓는다. 소박한 산골 마을과 고색창연한 도시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과 문명의 아름다운 조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산티아고 순례길. 그렇게 얼마나 올랐을까. 어느덧 프랑스 구간의 끝이자 스페인 구간의 시작점인 해발 1,450m 고지에 다다른다. 한참 동안 발이 묶일 만큼 아름답게 펼쳐진 장관은 앞으로의 여정에 커다란 설렘을 더해준다.
이후 론세스바예스를 지나 닿은 곳은 산 페르민 축제로 유명한 스페인 북부 도시, 팜플로나. 산 페르민 축제란 매년 7월 도시의 수호성인 ‘산 페르민’을 기리며 개최하는 축제로 소몰이를 비롯한 각종 행사가 펼쳐져 도심은 축제 내내 열기로 가득하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넘나들며 전 세계 순례자들과 벗하는 길. 산티아고 순례길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만난다.
#산티아고 #스페인 #산티아고순례길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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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나무위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례길 위의 알베르게라는 숙소를 이용하게 되는데, 기부만으로 운용되는 숙소부터 시작해서 시립, 국립 알베르게의 경우 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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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8/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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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데산티아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 길은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유럽 전역에서 많은 순례객들이 오가기 시작했던 길이다. 산티아고 순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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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12/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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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한 달 걷기 – 서울시 50플러스포털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의 길(199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은 생장~산티아고까지 총 800km다. 완주하는 데 한 달 정도 예상하면 된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카미노(cami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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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50plus.or.kr

Date Published: 7/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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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802.5km (40일)

산티아고 순례길은 유럽각지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북서부의 소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길입니다. 산티아고는 예수의 제자인 성 야고보의 시신이 안장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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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anstravel.com

Date Published: 3/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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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순례자 의 길

  • Author: K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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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1.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pLEOCOEiwOE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카미노데산티아고(스페인어: Camino de Santiago, 갈리시아어: Camiño de Santiago, 라틴어: Peregrinatio Compostellana)는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의 순례지이다. 주로 프랑스 각지에서 피레네 산맥을 통해 스페인 북부를 통과하는 길을 가리킨다.

이 길은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유럽 전역에서 많은 순례객들이 오가기 시작했던 길이다. 산티아고 순례에 관한 배경에는 당시 이슬람군대의 위협에 이베리아반도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고자 했던 정치적인 목적이 강했다. 성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되면서 오늘날 순례길이 생겼다.

러시아, 핀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각지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여러 갈래길 가운데 가장 알려져 있는 ‘프랑스 길’은 프랑스 남부국경 생장피에드 (Saint-Jean-Pied-de-Port)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이르는 800km 여정으로 프랑스인들이, 프랑스에서부터 오는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하루에 20여 킬로미터씩 한달을 꼬박 걸어야 한다. 연금술사의 파올로 코엘료가 걸어 더욱 유명해졌다. 2010년 27만명이 방문하였다.

천주교 순례길 [ 편집 ]

최종 목적지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중세시대에 기독교 순례자들의 매우 중요한 순례길 중에 하나였다. 교리상의 죄에 대한 보속으로 주어진 대사 중에 산티아고 순례도 있었다. ;[1]

전설에 따르면 야고보는 이베리아 반도까지 다녀갔다는 기록이 있어, 갈리시아에 이장되었는데 후일 그의 유골함이 놓인 도시를 성인의 이름을 따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라 부르게 되었다. 전통적인 순례 방식은 본인의 집에서 시작하는 것이지만, 주요 경로로 간주되는 몇몇 길이 있었고, 중세시대에 번성하던 길은 흑사병과 종교 개혁의 물결에 쇠퇴해 갔다. 1980년대가 되자 매년 겨우 수백명의 순례자들만 찾는 매우 한적한 순례길이 되었다. 1987년, 유럽평의회가 첫번째 유럽 문화길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선정하면서, 순례붐이 일게된다.[2]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는 세계 각지의 순례자들이 현대에 순례길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었다.

성 야고보 축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교황의 칙령에 따라 성스러운 해 또는 희년이 선포된다. 윤년 여부에 따라 5,6,11년마다 돌아오게 되는데, 이 시기는 순례객이 더 늘어난다. 다음 희년은 2021, 2027, 2032년이다.[3]

산티아고 순례길은 800 km 거리를 걸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여 끝난다.

조개 [ 편집 ]

조개는 12세기부터 세례성사의 표상으로 사용되었으며, 순례의 상징이다. 예수의 12사도의 하나인 야고보는 스페인에 최초로 파견된 사도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길가는 도중에 조개 표식이 세워져 있다. 순례길을 모방한 제주도 올레길은 제주도 특산물인 조랑말을 형상화 하여 길 곳곳에 표시하고 있다.

순례길 곳곳에 조개 표식이 되어 있다.

조개 표식을 새롭게 바꾸었다.

필그림 패스포트 [ 편집 ]

필그림 패스포트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스페인 관광청이 몇유로에 판매하는 필그림 패스포트(순례자 여권)를 휴대한다. 길을 따라 걸으면 스탬프를 찍는 장소가 나오며,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어 본인이 그 길을 걸은 순례자임을 인증한다. 제주도 올레길도 동일한 패스포트를 도입했다.

각주 [ 편집 ]

[50+포탈]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한 달 걷기

시니어들의 ‘한 달 별장 만들기’ 좋은 도시들 4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한 달걷기

이번 호 ‘한 달 여행’ 시리즈는 ‘길 위에 오두막 별장 만들기’다. 한 달간 스페인의 ‘순례자 길’을 걸어보는 것이다. 그 시작점은 피레네 산맥을 등에 기대고 사는 프랑스 산간 마을, 생장피에드포르다.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설 준비를 한다. 생장피에드포르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전 세계의 ‘시니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니베강

프랑스 페이 바스크의 아름다운 소읍, 생장피에드포르

프랑스의 남서부, 스페인과 이웃한 작은 도시가 생장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다. 이 산간 마을의 이름은 페이 바스크(Pays Basque)다. 분명 프랑스령이지만 국가에 완벽하게 귀속되지 않은 채, 자기만의 전통 색깔을 강하게 지켜나가는 바스크인의 영토다. 이들은 피레네 산맥 지역에 사는 소수 인으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이다. 1000년도 넘은 천년고도 ‘생장’에는 바스크 지방의 특색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암 벽돌로 지은 바스크식의 아름다운 가옥들.

건물마다 이름을 새겨놓은 것도 바스크의 전통이다. 마을은 그림 같다. 성당의 종탑에서는 미사의 종소리가 울리고 맑은 니베 강이 마을을 가로지른다. 이 마을엔 사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야고보의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순례자들은 피레네 산맥을 넘을 준비를 하면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산티아고’까지 총 800㎞를 걷는 대장정을 시작하는 순례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필자가 머물던 숙소지기는 “완주하고 나면 다시 태어날 것이다”라는 말로 격려한다.

바욘역

고산에 피어난 야생화에 고단함을 푸는 시간

‘생장’을 벗어나 ‘운토’ 마을에 이르면 넓은 호밀밭이 펼쳐진다. 야트막한 푸른 언덕에 그림 같은 집들이 군데군데 들어선 모습은 가히 아름답다. 이 지역은 고도여서 사람 살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었지만 자연 조건이 좋아 일찍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다. 초기에는 유목민이었다가 서서히 정착생활을 해나갔다. 아름다운 고원의 풍경에 빠져 걷다 보면 첫 번째 사설 알베르게(Albergue, 순례자 전용숙소)인 ‘오리손(Orison, 770m)’을 만난다. 올드 팝이 들리는 깔끔한 바다를 마주하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의 휴식을 가진 뒤에는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까지 가는 ‘각오’를 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민가 한 채 없는 허허벌판과 가파른 산길만 있다. 걷는 길이 힘겹지만 가끔 벗이 되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피어난 야생화 군락지다. 4월에는 주목나무 잎을 가졌지만 골담초처럼 노란 꽃을 피워내는, 가시 박힌 나무가 온 산하에 펼쳐진다. 벤타르테아 언덕(Collado de Bentartea, 1344m)의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서면 깜짝 놀란다. 한국의 깊은 산에서만 보던 얼레지와 흡사한 야생화가 피어 있기 때문이다. 피레네 산맥에 피어난 아름다운 보랏빛 꽃은 여린 꽃잎을 파르르 떨고 있다.

봄철에 만난 꽃

봄의 잔설과 약수터에 서린 ‘롤랑’의 전설

이 고갯길부터는 우측 능선이 확 트여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운무 자욱한 평원과 저 멀리 있는 고산의 산정엔 봄철까지 눈이 남아 하얗다. 넓은 초지 사이로 몇 채의 목장 건물이 들어앉아 있고 고원의 바람 따라 구름도 함께 춤을 춘다. 행여 산정을 못 넘는 순례자를 위해 바위 틈새에는 대피소가 마련돼 있다.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 들고 휴식을 취하는 곳. 체하지 말라는 듯 ‘롤랑(Roland)의 샘’이 반긴다. 롤랑 백작이 이 산맥을 넘을 때 마셨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약수터 이름이다. 이 약수터를 기점으로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이 나뉜다. 롤랑은 11세기(혹은 12세기 초)에 씌인 중세 유럽 최대의 서사시인 ‘롤랑의 노래’에 등장하는 비극적 영웅이다. 롤랑은 프랑스 샤를마뉴(742~814) 대제의 군대를 이끌고 론세스바예스 요새로 가다가 미리 매복하고 있던 바스크족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후 샤를마뉴 대제가 바스크족을 전멸했다는 게 이 서사시의 주요 스토리다. 이 작품이 전설인지 실화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롤랑이 패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아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바스크족의 요새, 론세스바예스 수도원

약수터를 지나면 피레네 순례길에서 가장 높은 레푀데르 언덕(Collado de Lepoeder, 1430m)에 이른다. 여기서부터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고갯길을 조금 내려오면 두 갈래로 길이 갈라지고 팻말이 나온다. 한쪽은 3km이고 다른 길은 3.6km. 어느 쪽을 선택하든 론세스바예스 수도원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이 길은 일기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할 정도로 힘겹다. 딱 봐도 롤랑 장군이 단련된 바스크족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지형이다. 고개를 내려서면 산맥의 협곡 깊숙한 곳에, 외따로 자리한 론세스바예스 수도원이 있다. 여전히 요새와 같은 곳. 안내소와 두 동의 알베르게, 식당 두 곳, 서점 등 여러 동의 건물이 있다. 어쨌든 생장에서 론세스바예스까지 일단 발을 뗀 이상 포기할 수도, 되돌아갈 수도,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오직 두 다리로 걷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변화무쌍한 이곳의 봄 풍치는 평생 기억에 남는다.

순례객들

Travel Data

교통편 파리로 입국하는 게 가장 좋다.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바욘 역까지 테제베를 이용하고, 바욘 역에서 생장피에드포르까지 가는두 량짜리 기차로 갈아타면 된다.

걷는 코스 생장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운토(Hunto, 5km)-오리손(Orison, 3km)-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17km). 총 25km.

현지 정보 ‘생장’에 도착해 ‘산티아고 협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순례자 증명서를 준다. 협회에서는 그날 묵을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도 정해준다. 피레네 산맥은 고지대라 거의 산행에 가까우므로 트레킹화보다는 등산화가 좋다. 해빙기 때는 눈이 남아 있고 길도 질퍽거리는 데다 기후 변화도 잦다. 또 피레네 산맥을 넘을 때는 빵, 음료 등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일요일에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영 자신이 없다면 스페인 론세스바예스까지 이동한 뒤 순례를 시작하면 된다. 배낭은 절대적으로 가벼워야 하고 힘들 경우 배낭을 미리 보내면 된다.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의 길(199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은 생장~산티아고까지 총 800km다. 완주하는 데 한 달 정도 예상하면 된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카미노(camino)’ 한마디면 다 통한다. 카미노는 스페인어로 ‘길(road)’이라는 뜻이다. 카미노 여행의 매력적인 장점은 기간 대비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내 발로 걸으니 교통비도 들지 않고,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 사용료도 매우 싸다. 이곳에서 취사, 세탁 등을 다 해결할 수 있다.

여행 적기 ‘산티아고 성인의 날’은 7월 25일. 이때는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려온다. 봄과 가을이 가장 좋다. 겨울은 절대 ‘비추’다. 많은 한국인이 준비 없이 떠나 고립되었다는 사실을 스페인 친구가 전해주었다.

시니어 여행 포인트 이 여행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빨리 완주하고 싶어 하는 한국인의 속성이다. 욕망이 앞서면 결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없다. 힘들면 코스는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가장 좋은 10일 코스를 선택하고 스페인 일반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페인은 한 달 이상 여행할 가치가 있는 나라다.

글·사진 이신화 (여행작가,의 저자, www.sinhwada.com)

직장인을 위한 산티아고 순례길 7일 코스 추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총 800Km가 넘는 초 장거리 여행이다.(프랑스 길 기준) 전 구간 순례를 할 경우 40일 정도의 장기간 트레킹 코스다. 하지만 휴가 기간을 길게 낼 수 없는 직장인들이나 짧게나마 순례길 경험을 하고 싶은 단기 여행자들에겐 순례길 40일간의 여행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지만 번거로운 사전 준비나 장기 여행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도전할 용기를 내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100km 구간만 여행하는 일정을 추천한다.

짧은 일정, 부담 없이 떠나라!

사리아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마지막 구간 도전!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구간이며, 약 100km 거리의 여정이다. 장기 휴가를 얻기 쉽지 않은 한국의 직장인이나 바쁜 현대인에게 더없이 적절하다. 방문하는 도시는 <마드리드-사리아-포르토 마린-팔라스 데 레이-멜리데-아르수아-라바코야-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중 사리아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코스는 순례길의 가장 핵심적인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순례자를 위한 거의 모든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사리아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카타마란 산책로가 있는 포르토마린, 아르수아 등을 거쳐 마침내 성 야곱(St. James)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다.

라바코야에서 조금 일찍 출발할 경우, 대성당의 정오 미사에 참여해 볼 수도 있고, 순례자 사무실에서 순례 증명서(Compostela)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하고 싶지만 전 구간(800km)이 부담스러운 분

2. 일주일 휴가를 이용해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경험하고 싶은 분

3. 무거운 짐 없이 간편하게 순례길을 걷고 싶은 분

4. 산티아고 순례길 숙박 예약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최소화하고 싶은 분

혼자 떠나는 순례자의 길!

7일간의 총 여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 일요일 출발 대한항공 직항 항공스케줄 예시

– 1일차 (일) 11:40 – (일) 18:00 | 인천 – 마드리드 도착

– 1일차 (일) 22:14 : 마드리드 기차 출발 | 야간열차 1박

– 2일차 (월) 06:42 : 사리아 기차역 도착 | 1일차 22.2km

– 3일차 (화) 09:00 : 순례 시작 다음 도착지까지 24.8km

– 4일차 (수) 09:00 : 순례 시작 다음 도착지까지 28.5km

– 5일차 (목) 09:00 : 순례 시작 다음 도착지까지 28.8km

– 6일차 (금) 09:00 : 순례 시작 다음 도착지까지 9.9km

– 7일차 (토) 07:48 – 13:10 산티아고 출발 마드리드 이동

– 7일차 (토) 20:00 – (일) 15:15 | 인천 도착

※ 토요일 새벽 출발 카타르항공 경유 항공스케줄 예시

– 1일차 (토) 01:15 – (토) 15:30 | 인천 – 마드리드 도착 (*도하 경유. 경유 시간 4시간)

– 1일차 (토) 22:14 : 마드리드 기차 출발 | 야간열차 1박

– 2일차 (일) 06:42 : 시리아 기차역 도착 | 1일차 22.2km

– 3일차 (월) 09:00 : 순례 시작 다음 도착지까지 24.8km

– 4일차 (화) 09:00 : 순례 시작 다음 도착지까지 28.5km

– 5일차 (수) 09:00 : 순례 시작 다음 도착지까지 28.8km

– 6일차 (목) 09:00 : 순례 시작 다음 도착지까지 9.9km

– 7일차 (금) 07:48 – 13:10 산티아고 출발 마드리드 이동

– 7일차 (금) 16:45 – (토) 16:55 | 인천 도착 (*도하 경유. 경유 시간 1.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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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길 802.5km (4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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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순례자의 길 비용, 얼마나 생각해야 할까?

buen camino!

부엔 까미노!

스페인 순례길을 걸으며

만나는 순례자들끼리 건네는 인사,

서로의 길에 좋은 일과 축복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 인사를

실제로 들으러 까미노로 향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마주친 것

카스티야이레온주의 메세타 고원. 해발 800m대의 대평원은 봄·여름에는 밀을 비롯한 농작물 덕에 풍요로운 빛으로 가득 찬다. 늦가을로 접어든 고원은 아침이면 옅은 안개와 하늘의 빛이 조화를 이루며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순례길(Camino)은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 성인을 찾아가는 길이다. 야고보 성인의 스페인 이름이 산티아고이고, 영어식 이름은 생 제임스(St. James), 프랑스식 이름은 생 자크(Saint Jacques)이다.

야고보 성인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당한 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Galicia) 지방에서 포교활동을 하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왔으나 서기 44년 헤로데 아그리파 1세에게 처형을 당한다. 그러자 성인의 제자들은 그의 유해를 돌배에 싣고 스페인 서부해안 파드론(Padron)에 닿은 다음 그가 포교활동을 펼친 갈리시아 지방으로 운반한다. 그때 제자들과 말의 몸에 가리비 조개가 붙어 있었다 하여 가리비 조개가 순례길의 상징이 됐다.

이후 오래도록 잊고 있었는데 813년 한 목동이 하늘에서 빛나는 별(stellae)을 보고 들판(campus)에 나섰다가 야고보 성인의 유골을 발견했고 이후 지금의 성지 순례길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주로 종교적인 이유로 걷지만,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걷는 명상의 길이기도 하다.

순례자들은 대부분 시설이 열악한 도미토리식 숙소인 알베르게(Albergue)에서 잠을 자면서 800㎞에 이르는 길고 긴 순례길을 걷고 또 걷는다. 묵묵히 길을 헤쳐나가면서 스페인 대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 사이사이 마을 곳곳에 세워진 성당이나 성, 혹은 건물에서 중세 가톨릭 문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낯선 이방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환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마을 어귀에 자리한 음식점이나 카페(bar)에서 저렴한 값으로 내놓은 스페인 전통음식과 와인을 먹고 마시는 즐거움 또한 쏠쏠하다.

“부엔 카미노(Buen Camino).”

‘좋은 여행이 되기를’ ‘너의 길에 행운이 있기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들은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축복의 인사다. 길을 걷는 이들은 80대 노인에서 10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나이도 다양하다. 간혹 짤막한 말로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묻고 순례길을 걷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한다. 얼굴에 주름이 잡힐 때까지도 잊고 지냈던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이들이 가장 많은 듯하다. 암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도 있고, 병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걷는 이들도 있다. 또 저세상 사람이 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걷는 이도 있다. 부부나 연인들도 보인다. 실연의 아픔을 삭히기 위해 걷는 이들도 있다. 물론 재잘거리며 걷는 청소년들도 있고, 산악자전거로 씽씽 달려가는 바이커들도 있다.

800㎞ 길이의 프랑스길 중 첫날 넘는 피레네산맥. 나폴레옹길이라 불리는 고원산릉 길이다.

피레네산맥 나폴레옹길을 상징하는 성모마리아상.

순례자의 사연에 관계없이 가을 카미노는 아름다웠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룬 피레네산맥은 10월 중순임에도 아직 여름 빛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부드러움과 광대함을 함께 갖춘 풍광은 행복감에 젖기에 충분했다. 나바라(NaVarra)주에 들어서자 가을 풍경화 속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광활한 밀밭은 가을 빛에 반짝이면서 곡선미를 자랑했고, 연못에 비친 가을 풍광은 순례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숲 우거진 된비알을 올라서자 용서의 언덕(Alto del Perdon)에 우뚝 선 순례자 조형물이 반겨준다.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을 다짐하는 언덕이라고 한다. 이날 도보 순례를 마치고 마을 골목길을 따라 다가선 여왕의 다리(Puente la Reina)는 11세기 때 아르가(Arga)강을 건너는 순례자들을 위해 당시 나바라왕국의 여왕이 세웠다는 돌다리다. 성예수교회는 12세기 순례객들의 안전을 위해 조직된 템플기사단이 지은 교회다.

라리오하(La Rioja)주 역시 광활한 대지였다. 그곳은 가을의 상징인 포도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채 유혹했다. 농부들이 수확을 끝낸 뒤 남겨진 포도는 순례객들을 포도향으로 가득 적셨다.

카스티야이레온(Castilla y Leon)주의 부르고스 구시가지에 웅장하게 세워진 부르고스성당은 웅장함과 정교함으로 인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1221년부터 3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 지어졌다는 이 성당은 스페인 역사 속 영웅 엘시드(El Cid)의 유해가 안치돼 있기도 한 유서 깊은 곳이었다.

갈리시아의 산골 성당. 산티아고 순례길은 성당과 성당을 잇는 길이기도 하다.

메세타고원의 젖줄 역할을 하는 카살데카스티자 운하. 수채화풍의 풍경을 자아낸다.

메세타고원으로 향하는 순례자들. 아침 햇살에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모스트라레스 고개를 넘어서면 대평원이 펼쳐진다.

고원지대인 메세타(meseta) 지역은 황홀한 풍경을 펼쳐주었다. 해 뜰 녘 모스트라레스 언덕(Alto de Mosterares·910m)은 황금빛으로 순례객을 맞아주었고, 언덕을 넘어서자 모습을 드러낸 광활한 대지는 새벽 안개를 벗어젖히며 새 세상을 펼쳐주었다. 메세타 끄트머리에 길게 뻗은 수로는 대지의 젖줄이었다.

우리나라 강원도를 연상케 하는 갈리시아주에 들어서자 쇠똥 냄새가 진동한다. 돌담길이 많이 등장하는 순례길 양옆의 초원은 대부분 소나 양의 방목지다. 그 냄새가 결코 싫지만은 않다. 어릴 적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향’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100㎞ 남겨놓은 지점부터 순례자들이 많이 늘어난다. 순례길 10여가닥 중 우리가 걸은 ‘프랑스 길’ 기점인 생장(Saint Jean de Port)뿐 아니라 마드리드에서부터 길을 나선 순례자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은 많은 이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100㎞ 앞둔 지점부터 걸어야 산티아고 대성당 부근에 위치한 순례자 사무소에서 도보 순례 완주증을 발급한다. 이곳에선 순례자가 길을 걸으며 식당 혹은 숙소에서 순례자여권(credencial)에 받아온 도장(세요)을 확인한다.

순례길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으로 다가서는 날까지 몽환적 풍경으로 발목을 붙잡곤 했다.

갈리시아 구간에 간간이 등장하는 숲터널.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문 같은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이 성지순례의 최종 목적지이다. 마지막 날 걷는 구간 역시 감동적이다. 스페인 북부지방 대부분이 그렇듯이 가을날 아침은 안개가 자욱하다. 그 안개를 뚫고 솟은 나무나 들녘은 햇살에 반짝이며 몽환적 풍경을 자아낸다.

도시를 가로질러 도착한 산티아고 대성당 맞은편 건물 꼭대기에 야고보 성인이 말을 타고 달리며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함께 걸은 이들끼리 서로 감싸안은 채 완주의 기쁨을 나눈다. 주저앉은 채, 얼굴을 감싼 채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보인다. ‘할렐루야’ 성가를 합창하며 감동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프랑스 생장을 출발해 하이라이트 구간을 11일간 걸은 우리 일행도 각자 의식을 행한다. 가리비 조개껍데기 형상의 상징물에 손을 얹은 채 무릎 꿇고 앉아 무사 완주를 스스로 대견스러워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는 정화의 시간이다. 일행 모두가 그랬다. ‘위드 코로나’ 시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모든 이들의 앞날에 행복이 넘쳐나기를 기원한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피니스테레 서 있는 여성 순례객

● 세상의 끝, 피니스 테레

피니스테레 종착지 조개 표식에 걷는 여성 순례객

등산화 앞에 있는 여성 순례객

피니스테레 등대

피니스테레 십자가

무시아 쪼개진 돌 조각상

무시아 해변의 ‘카데라’ 돌

헤라클레스 타워

샤론 조각상

● 신대륙 발견의 첫 뉴스, 바이요나

바이요나 해안길

두 세계의 조우

라핀타호

항해지도 타일

바이요나 해안길

● 포르투갈 해안길과 영국길

산티아고순레길(포르투갈, 영국길)

발렌사에서 바라본 철교 건너 투이

투이 대성당

과르다 켈트족 주거지

과르다 켈트족 주거지

헤라클레스 타워 앞 브레오강 동상

폰테베드라

비고만 해전

비고만 해전

‘파소 도 파라메이요’ 주인 곤잘로 리베로 씨

● 인디아노스의 성공과 눈물, 영국 루트

코루냐 시청 앞 마리아 피타 동상

코루냐 갈레리아스

베탄소스 형제 동상

베탄소스 산타마리아 성당

아담과 펀니

조개 요리

알바리뇨 와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산과 들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피레네 산맥을 넘어 800km를 걷는 ‘프랑스길(Caminos France)’이 가장 유명하지만, 포르투갈에서 출발해 해안길을 걸어가는 순례길은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수백년 전부터 해외에서 온 순례자들은 돛단배를 타고 거센파도가 몰아치는 이베리아 반도 서북쪽 해안에 도착했다. 그리고 도보로 콤포스텔라까지 계속 걸어갔다. ‘세상의 끝’(The End of the World)으로 여겨졌던 대서양 바닷길. ‘죽음의 해안’으로 불리던 이곳은 신대륙 탐험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던 현장이었으며, 순례자들에게는 죽음을 명상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게 하는 길이었다.대서양은 유럽인들에게 ‘세상의 끝’이었다. 해가 지는 곳. 거센 폭풍우가 치는 바다. 사람은 더 이상 갈 수 없는 땅이었다. 그런데 전설에 따르면 이 해변으로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 야보고의 시신이 들어왔다. 팔레스타인에서 참수를 당해 순교했던 야고보는 돌을 싣는 배에 태워져 파드론 이리스 플라비아 해안에 도착했다. 지중해를 건너고,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 이베리아 반도를 거슬러 올라가 스페인 북부 앞바다에 도착한 기적의 바닷길이다.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 지하에서 산티아고의 무덤을 찾은 순례객 중 일부는 대서양 바닷길까지 다시한번 순례에 나선다. 콤포스텔라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피니스테레’다. ‘Finis(끝)’ ‘Terre(땅)’는 그야말로 스페인어로 ‘땅끝 마을’이다. 산티아고 대성당이 목적지였다면, 산티아고의 시신이 도착한 이 곳도 또다른 종착지다. 그래서 피니스테레에 있는 조개껍데기 문양의 이정표에는 0.0km라는 표시가 돼 있다.피니스테레는 대서양 바다 위로 툭 튀어나온 반도의 끝에 높이 솟은 바위다. 폭풍우와 암초가 많아 배의 항로를 유도하는 등대에서 밤이면 불빛과 기적소리를 낸다. 이 곳의 바위 위에는 청동으로 만든 등산화가 있다. 불어오는 거센바람에 몸이 날아갈 정도로 휘청거린다. 그래도 사람들은 바위 위에 앉거나 서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등대의 해안절벽 바위에는 누군가 ‘세상의 끝을 따라서’(Sego Fin du Monde)라는 글을 써놓았다. 사람들은 세상의 끝에서, 죽음의 바다에서 새로운 삶을 꿈꾼다. 카미노를 통해 여기까지 걸어온 스스로의 여정으로 돌이켜보며, 자신이 살아온 인생도 돌아본다.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던가를 고독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순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데 여정의 끝은 죽음이라는 절벽이다.중세시절부터 순례객들은 피니스테레의 바위 밑에서 옷과 신발을 태웠다. 수백 km에 이르는 순례길과 함께 해왔던 옷은 자신을 얽매여왔던 과거의 삶을 뜻한다. 세상의 끝에서 죽음을 마주하며,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는 의식이다. 지금은 금지됐지만 아직도 바위 사이에는 시커먼 그을음 자욱이 있는 곳이 있다.이 바다에서 숙연한 기분이 드는 것은 바로 ‘죽음의 해안’(La Coast da Morte)이라 불렸기 때문이다. 워낙 폭풍우도 많이 불고, 암초가 많아 역사적으로 이 앞바다에서는 수많은 배가 난파했다. 로마인들은 태양이 바닷 속으로 빠져 죽음을 맞이하는 이 곳을 태양신에게 바쳤다고 한다.이 앞바다에서는 사건이 요즘에도 해양조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피니스테레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무시아 해변에서는 2002년 유조선 프레스티지호(4만2000t 급)가 침몰해 자원봉사자들이 기름범벅이 된 바위를 닦아내기도 했다. 무시아 해변에는 그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는 커다란 쪼개진 돌로 된 조각상이 서 있다.무시아 해변은 야고보 성인이 이베리아 반도에 선교여행을 왔을 때 들어왔다는 곳. 당시 폭풍우가 폈는데 바닷가 바위 위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의 도움으로 무사히 상륙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성모님이 발현한 두 개의 돌은 ‘아발라(움직이는 돌)’와 ‘카데라(콩팥 모양의 돌)’로 순례자들이 올라가거나 바위 밑에 통과하며 사진을 찍는 곳이다. 그런데 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거센 파도 때문에 바위 근처도 가기가 힘들었다.이처럼 위험한 대서양을 ‘죽음의 해변’이라고 생각해서일까. 갈리시아 서북쪽 코루냐 항구에 로마시대부터 등대로 사용된 유명한 헤라클라스 타워 앞에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샤론의 조각상이 서 있다. 사람이 죽으면 건너는 스틱스 강을 건너게 해주는 뱃사공이다. 유럽인들에게 대서양은 스틱스강, 황천강, 요단강과 같은 삶과 죽음의 경계이며, 세상의 끝이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콜롬부스의 항해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아무도 건널 생각을 못했던 ‘죽음의 바다’에 나아가 새로운 신세계를 발견했기 때문이다.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해안길은 바이요나 항구로 이어진다. 항구 주변에는 거대한 성채가 있다.바요나는 콜롬부스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배가 가장 먼저 도착해, 아메리카 발견 뉴스를 가장 먼저 스페인에 알린 영광을 갖고 있는 항구다. 콜롬부스의 선단은 3대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났는데, 콜롬부스가 탔던 산타 마리아호가 폭풍우에 휘말려 바다에 침몰했다고 한다. 그래서 2대의 배가 귀국하던 중 바다에서 헤어졌는데, 핀손 형제가 선장으로 있던 라핀타호가 바이요나 항구로 1493년 3월1일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콜롬부스가 탄 ‘라니냐 호’는 사흘뒤인 3월4일 리스본으로 도착했다고 한다.그래서 바요나 항구에는 ‘도착(Arribada)기념비’가 서 있다. 그리고 매년 3월1일이 있는 첫째주 주말에는 ‘도착기념 축제’(Festa da Arribada)가 성대하게 열린다. 바요나 성채 바로 아래에는 ‘두 세계의 조우’(Encounter between the two world)라는 조각상이 있다. 이사벨라 여왕이 한 손은 하늘로 뻗은 채 서 있고, 맞은편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엄마와 아기, 망치를 든 켈틱인 등이 조각된 5개의 군상이 표현돼 있다.또한 바이요나 항구에는 라핀타호도 똑같은 크기로 복원돼 바다에 떠 있다. 전장 17m의 라핀타호는 테니스 코트보다도 작은 크기다. 그런데 저렇게 작은 범선으로 대양을 건너 인도까지 갈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무모하면서도 일생일대의 목숨을 건 도전이었음에 틀림없다. 라핀타호가 들어올 때 배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3명도 노예로 끌고 왔다고 한다. 유럽에 온 최초의 아메리카 인디언이었다. 그들은 바요나에서 살다가 죽었다.바요나에는 핀손 선장의 동상을 비롯해 선원들이 물을 담았던 우물, 항해루트를 그려놓은 타일, 기념비와 조각품 등 수많은 ‘도착’ 기념물이 있는데, 이 곳에 살았던 유럽 최초의 아메리카 인디안을 위한 어떤 기념물도 없는 것은 허전함을 느끼게 했다.바이요나 항구 주변에는 거대한 성채가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성채를 한바퀴 돌며 4km 구간의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성채 속에 중세수도원을 개조한 5성급 국영호텔인 파라도르가 최고의 전망을 선사한다. 바다 위에는 굴, 조개, 홍합 등을 양식하는 ‘바테아(Batea)’가 군데군데 떠 있다.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이베리아반도의 서쪽 해안은 남쪽은 포르투갈, 북쪽은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이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출발한 순례자들은 포르투를 거쳐 스페인 국경과 마주하는 미뇨강 하구를 만난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들판을 유유히 흐르는 미뇨 강은 투이(Tui)에서 대서양으로 흘러나간다. 낙동강이나 한강 하구처럼 강폭이 넓어져 삼각주를 형성하면서 대서양과 만난다.투이에는 미뇨 강 옆 언덕에 거대한 성채와 같은 산타마리아 대성당이 있다. 산타마리아 대성당의 지붕 위에서 바라보면 미뇨 강 건너에도 성채가 보인다. 포르투갈의 도시 발렌사 도 미뇨다. 스페인의 뚜이와 포르투갈의 발렌사는 철교로 이어져 있다. 미뇨강 다리에서 산티아고콤포스텔라까지는 114km. 도보로 100km 이상만 걸으면 완주 증명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포르투갈길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포르투갈길은 카미노(순례길)는 내륙으로 가는 길이 있고, 해안을 따라 가는 길 두가지가 있다.스페인 순례자 후안 씨(53)는 11일간 해안길을 249km를 걸었다고 한다. 화가이면서 취미로 록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한다는 그는 “카미노를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영감을 받아 노래를 만든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 말했다.갈리시아의 해변은 영국의 해적이나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서 살던 켈트족들이 침입해오거나 살았던 흔적이 많다. 과르다 해안의 해발 350m 높이의 성 프란시스코 산에서는 주변에는 기원전 고대 로마시대 이전에 켈트족이 살던 돌집들이 3000여 개나 남아 있다. 중앙에 화덕을 중심으로 한 주거지는 지붕을 올렸던 지푸라기만 없을 뿐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항구도시 코루냐의 로마시대부터 사용됐던 등대인 헤라클레스 타워 앞에는 스페인에 건너온 켈트족의 영웅 ‘브레오강’의 석상이 서 있다. 수염을 기른 브레오강은 방패와 칼을 들고 있는 전사의 모습이다. 폰테베드라 광장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나 들을 수 있는 백파이프 연주 소리가 울려퍼진다.스페인 프리메가리가 축구클럽인 셀타비고는 항구 도시 비고의 자랑거리다. ‘셀타(Celta)’는 스페인어로 켈트 족이라는 뜻이다. 유럽 각국의 치열한 전장이었던 비고 앞바다는 신대륙에서 싣고 온 황금 보물선이 수없이 침몰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대표적인 것이 1702년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당시 펼쳐졌던 ‘비고만(Vigo Bay) 해전’이다.아메리카 식민지에서 긁어온 금은보화를 가득실은 스페인 보물선 3척과 상선 13척이 영국 해군에 의해 나포당하거나 침몰했다. 영국 함대는 금과 은 4512파운드를 약탈했는데, 스페인은 보물선의 약탈을 피해 자침(自沈)을 택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1869년)’에 영감을 주었다. 상상 속의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네모 선장은 돈이 필요할 때마다 비고만을 찾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에서 금을 찾아 쓰는 장면이 소설 속에 나온다.포르투갈 해안길을 걷다보면 ‘파소(Pazo)’로 불리는 귀족들의 대저택의 아름다운 정원도 구경할 수 있다. ‘파소 도 파라메이요’는 1714년부터 1895년까지 왕립 제지공장으로 사용됐던 집이다. 틴토강 계곡의 물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정원 앞으로 흐르고 있고, 작은 채플과 와인 창고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틴토강은 산티아고의 유해가 바다로 도착한 파드론의 이리아 플라비아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 집의 10대 손인 곤잘로 리베로 씨는 “산티아고 유해를 발견한 사람들이 어깨에 메고, 틴토강을 따라서 별빛이 비치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 갔다”며 “바로 이 길이 첫 번째 카미노(순례길)였다”고 말했다.@@@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배를 타고 온 순례자들은 갈리시아 북서쪽에 있는 페롤리나 코루냐 항구에 도착한 후 콤포스텔라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이어서 1주일 정도 여행하는 유럽 순례자들이 애용하는 길이다.영국길에 있는 가장 큰 항구도시인 코루냐는 1489년 영국의 해적왕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침입에 맞서 결사항전을 통해 도시를 지켜냈던 스페인 여성전사 마리아 피타(1565~1643)의 동상이 시청앞 광장에 서 있다. 스페인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여성 헤로인이다.코루냐는 또한 1957년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패션브랜드인 ‘자라(Zara)’의 첫 매장이 오픈한 곳이기도 하다. 항구도시라 바람이 많이 불어 건물마다 비바람을 막고, 햇빛도 반사해주는 하얀색 발코니를 설치해놓았다. ‘갈레리아스’로 불리는 화이트 발코 덕분에 이 도시는 ‘유리의 도시’(City of Glass)로 불린다. 푸른 하늘과 흰색 창틀이 동화 속 풍경을 연출해낸다.영국길 순례길의 주요도시인 베탄소스의 시청 앞 광장에는 1869년 아르헨티나에 이민을 가서 큰 돈을 벌어 온 가르시아 나베이라 형제의 동상이 서 있다. 부자가 된 가르시아 나베이라 형제는 24년 만인 1893년 고향으로 돌아와서 학교와 병원, 고아원과 양로원, 축구장과 성당 등을 짓는 데 엄청난 재산을 기부했다. 그들의 장례식 때 어마어마했던 행렬을 찍은 사진이 그들에 대해 주민들이 얼마나 고마워했는지를 증언해준다.이렇듯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민을 가서 성공한 뒤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을 스페인에서는 ‘인디아노스(Indianos)’라고 불렀다고 한다. 콜롬부스가 서인도 제도를 발견했다고 믿었던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20세기 초 스페인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비고, 코루냐의 항구에서 아르헨티나, 쿠바, 멕시코, 미국 등 대규모 이민을 떠났다. 가이드 세르히오 씨는 “쿠바의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 아버지도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서 이민을 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베탄소스 시내로 들어오는 올드 브릿지 게이트 앞에서 헝가리에서 온 아담(32)과 펀니(28)를 만났다. 각각 스위스와 헝가리에서 일하고 있는 남매는 7일간의 휴가를 내고 페롤 항구부터 코루냐, 산티아고에 이르는 123km 순례길을 걷고 있었다. 아담 씨는 “영국 루트가 가장 짧고 풍경도 좋기 때문에 이 길을 택하게 됐다”며 “오래 전부터 여동생이랑 함께 카미노를 걷기로 약속했는데, 여동생과 오랜만에 대화도 나누고 성당에 들러 가족을 위해 촛불도 켜면서 걷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유럽의 순례객들은 짧은 구간을 1,2주 단위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카미노는 심각한 일생일대의 도전이거나 나 자신을 찾는 고행의 길만은 아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산, 들판, 별빛, 꽃을 바라보면서 노래 한곡, 시 한 구절이 떠올라도 좋은 길인 셈이다. 문어, 조개, 홍합 같은 싱싱한 해산물 요리와 갈리시아 특산 알바리뇨 품종의 화이트 와인은 여행의 좋은 동반자가 된다.글·사진 산티아고 순례길=전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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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산] #죽기 #전에 #꼭 #가야 #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방구석 #명산시리즈★)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부) #나를 #만나는 #길”(KBS #15091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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